인텔은 다소 암울한 2013 년 2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말 14 nm 공정 웨이퍼를 양산할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실적 발표와 같이 있었던 컨퍼런스 콜에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Brian Krzanich) 인텔 CEO 는 이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 '....14 nanometer on track for production by the end of the year')
일반적으로 인텔이 2 년 간격으로 주로 하반기에 새 공정의 양산을 시작하는 점을 생각할 때 이는 특별한 점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22 nm 공정도 2011 년 3/4 분기에 양산을 시작했다고 이전에 언급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41128983 참조) 당시 양산했던 22 nm 공정 CPU 는 물론 아이비브릿지 였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등장할 14 nm 칩은 물론 브로드웰 (broadwell) 입니다. 그리고 22 nm 공정으로 양산될 실버몬트 (silvermont) 를 대체할 에어몬트 (Airmont) 기반 아톰 프로세서 역시 14 nm 공정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로드맵 상에서 2014 년에 위치합니다. 즉 내년에 등장할 14 nm 공정 칩은 이 두가지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Source : intel)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인텔은 차기 CPU 가 2014 년 상반기에 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시켜 주었지만 소문대로 브로드웰 데스크탑 제품은 2014 년에 등장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널리 알려진 루머는 2014 년에 새로 등장할 데스크탑 CPU 는 하스웰 리프레쉬가 될 것이며 14 nm 공정 칩은 모바일 브로드웰 (노트북 및 타블렛 제품용) 및 아톰 (에어몬트 - 타블렛 PC 및 스마트폰용) 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인텔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라서 다소 유동적인 측면은 존재합니다.
(참고로 크르자니크 CEO 는 이날 발표에서 일단 코어 브랜드 제품은 2014 년 상반기에 나온다고 확인시켰지만 에어몬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에어몬트의 정확한 등장 시기도 사실은 미정인 상태. 다만 로드맵에 변화가 없다고 밝인 점으로 볼 때 이전 로드맵 대로 2014 년 발표 가능성이 높음)
한가지 변수는 AMD 가 새로 내놓을 스팀롤러 기반 제품들 - 카베리와 3 세대 불도저 CPU - 로 이들의 성능이 예상외로 뛰어날 경우 인텔의 14 nm 공정 이전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썬 22 nm 하스웰 기반 제품만으로도 충분히 시장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인텔이 빠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인텔에게 현재 가장 급한 불은 바로 모바일 부분인데 이 불을 끄기 위한 소방수로 14 nm 공정의 브로드웰 및 에어몬트 기반의 아톰을 우선 투입하려 할 것입니다. 즉 이것 역시 시대의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과거에는 데스크탑 제품이 먼저 나오고 노트북 용 CPU 가 나오는 순서였으나 이제는 모바일 제품이 1 군이 되고 나머지는 2/3 군이 되는 상황입니다.
14 nm 공정 브로드웰 CPU 와 에어몬트 아톰은 아주 저전력으로 작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타블렛 PC 나 휴대용 기기 (스마트폰을 포함) 에 보다 적합하겠죠. 스마트 기기의 폭발적 성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인텔이 여기에 집중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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