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기관 IDC 및 가트너 (Gartner) 에 의하면 2013 년 2 분기에도 PC 시장은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11% 대의 시장 축소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5 대 PC 메이커의 출하량 역시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한 회사가 아니라 시장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 년 2 분기 PC 출하량 추정 치 Source : IDC )
이에 의하면 2013 년 2 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11.4% 의 마이너스 성장이 있었습니다. 이를 출하량으로 환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랴이 1000 만대 가량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5 대 벤더들 가운데 4위와 5위의 추락이 큰데 에이서 그룹과 ASUS 가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나머지 레노버, HP, DDell 은 이번 분기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튼 2013 년 2분기의 PC 시장은 1 분기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지난 1 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9% 의 감소가 있었습니다.
(2013 년 1 분기 PC 출하량 추정치 Source : IDC )
2013 년 상반기 PC 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는 몇가지가 존재합니다. 첫번째로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같은 타블렛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과거 PC 로 했던 일부 기능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PC 는 많은 장소에서 꼭 필요하긴 하지만 일부 중복되는 부분은 잠식당할 수 밖에 없는 건 현실입니다. 이제는 스마트 기기도 보급이 매우 많이 되서 포화 상태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니까요.
두번째 이유는 PC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PC 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CPU 의 발전이 매우 더딘 게 사실입니다. 최근 인텔이 모바일에 집중하는데다 AMD 의 부진으로 PC 시장에서 경쟁이 사라진 것이 그 큰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GPU 부분은 그래도 발전이 계속되는데 비해 PC 용 CPU 의 발전이나 메모리의 교체는 매우 늦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PC 성능 자체가 상향 평준화되어 과거 처럼 잦은 업그레이드나 교체가 필요없이진 것도 이유입니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새로나온 윈도우 8 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PC 수요를 더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새 PC 를 구매하려는 사람들 가운데는 윈도우 8 을 밀어 버리고 이전 OS 로 회귀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아예 윈도우 8 이 설치된 PC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질적인 초기 화면과 인터페이스 때문에 유저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조금만 적응하면 사용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굳이 유저들이 윈도우 8 을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도 없는게 사실이죠. 과거에는 새 OS 가 나오면 PC 수요 증가를 이끌었던 것과는 달리 윈도우 8 은 일부 분석가들로 부터 PC 수요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PC 시장에 봄이 오는 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아직 PC 자체가 필요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하리라 생각합니다. 개도국에서의 수요 증가를 생각해 보면 앞으로 무조건 수요가 감소만 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위에서 지적한 요인들이 어느 정도 해결해야 업그레이드 수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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