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RT 타블릿 PC 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RT 가 대폭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32 GB 버전 기준으로 499 달러에서 349 달러로 150 달러, 그러니까 30% 정도 가격을 낮춘 셈입니다. 서피스 RT 는 첫 등장시부터 MS 답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의 미래로 제시했던 타블릿 PC 였습니다.
하지만 x86 버전인 서피스 프로와 더불어 ARM 버전인 서피스 RT 모두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 IDC의 추정에 따르면 서피스는 모든 버전 통합으로 2013 년 1 분기에 90 만대에 불과한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본래 타도 대상으로 삼았던 아이패드나 요즘 급격히 점유율을 늘려가는 안드로이드 타블렛들에 비해 아주 저조한 판매량입니다.
서피스 RT 의 경우 MS 오피스 이외에는 별 쓸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문제와 기존의 x86 용 윈도우 프로그램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문제, 서피스 프로의 경우에는 매우 적은 스토리지 용량과 배터리 시간이 짧다는 문제등이 겹치면서 모두 판매량이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MS 는 대규모 프로모션과 가격인하를 통해 이를 타개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일단 호주, 영국, 미국 등 주요 국가 MS 스토어에서 서피스 RT 의 가격인하에 들어갔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에서 교육 기관용으로 프로모션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프로모션의 경우 기본형 서피스 RT 32 GB 제품의 경우 60% 할인된 24 만 7300 원에 판매하며 터치 커버 및 타이핑 커버 포함 제품은 60%, 54% 할인된 31 만 500원과 36 만 700 원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단 이 프로모션의 경우 해당 교육 기관의 자산으로 등록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며 재판매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슷한 프로모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가격인하 및 프로모션 행사가 이제 1 세대 서피스를 단종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즉 2 세대 서피스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하스웰 (서피스 프로)/ 테그라4 혹은 스냅드래곤 600/800 (서피스 RT) 을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다만 서피스 자체가 그다지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이 아니라서 과연 2 세대가 나올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향후 낸드 플래쉬 기반 스토리지가 저렴해지고 저전력 고성능 CPU 및 AP 가 보급되면 윈도우 8/RT 타블렛 PC 들도 지금보다는 더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제공하긴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다소 메리트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과연 초기의 부정적인 반응을 향후 개선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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