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의 서피스 Credit : Microsoft)
2013 년 2 분기 (실제 MS 의 회계 년도로는 2013 년 4 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는 그 동안 루머로 널리 알려졌던 서피스 RT 의 판매 부진을 사실로 확인시켰습니다. MS 는 서피스의 재고 손실 처리로 무려 9억 달러를 손실 처리했습니다. 야심차게 내놓은 서피스 RT 타블렛의 충격적인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분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99 억 달러 매출과 60.7 억 달러 영업 이익, 49.7 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견실한 기업인 게 맞지만 문제는 서피스 RT 덕에 예상을 하회하는 성적을 거뒀다는 점입니다. 영업 이익은 작년 동기에는 69.25 억 달러 정도로 서피스 RT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 거의 전년 대비 비슷한 실적을 거둔 셈입니다. (포함시 -23% )
2013 년 회계 년도 자체 (2013 년 6월 30일 끝나는 회계 년도) 에는 267.6 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거뒀으니 사실 수익으로만 보면 모바일의 거센 풍랑에도 불구하고 MS 는 꽤 선방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했던 윈도우 RT 가 예상 이하의 성적 - 사실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진 않았겠지만 이렇게 큰 손실을 낼 것으로는 생각 못했을 것입니다 - 을 거둔 점은 충격입니다. 솔직히 서피스 자체는 MS 에서 만든 하드웨어 중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죠.
그러나 윈도우 RT 용 응용 소프트가 거의 없다시피 한 점과 아직도 윈도우가 모바일 기기에서 돌리기는 무겁다는 사실은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타블렛과의 경쟁에서 MS 가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특히 iOS 나 안드로이드에 비해 엄청난 저장 용량을 잡아먹는 윈도우 OS 의 문제는 미래 대용량 SSD 가 가격이 저렴해지기 전까지는 윈도우 타블렛의 발목을 잡는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3 년 후반의 하스웰의 등장과 SSD 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윈도우 8 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진 조금 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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