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우주 망원경과 VLT 를 비롯한 지상의 여러 강력한 망원경들은 우주에서 수많은 재미있는 천체들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서 최근 찾아낸 극대거성 (Hypergiant) 들의 고향 R136 와 NGC 3603 을 소개해 봅니다.
R136 은 이전에 설명한 가장 무거운별의 후보인 R136a1 이 위치한 초성단 (super star cluster) 입니다. 이 초성단은 대마젤란 은하의 유명한 성운인 타란튤라 성운 (Tarantula Nebula, 혹은 30 Doradus, NGC 2070) 에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구에서 거리는 약 15만 7천 광년 정도입니다. 참고로 타란튤라 성운은 지름이 500 광년에 이르는 초대형 가스 구름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거대한 젊은 별로 인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타란튤라 성운 중심부에 거대한 가스들이 응축해서 발생한 거대하고 젊은 별들의 성단인 R136a 가 존재. 출처 http://www.eso.org/public/images/eso1030a/ )
R136 의 중심에 존재하는 R136a 성단의 경우 생긴지 100 - 200 만년 정도 되는 젊지만 엄청난 속도로 불타는 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태양질량의 265 배 질량으로 추정되는 R136a1 을 비롯 거대 질량의 울프 레이에 별인 R136a2 와 R136a3 가 존재합니다. 특히 이중에서 엄청나게 큰 R136a1 은 태양 밝기의 870 만배 정도이며 이 R136a 성단이 타란튤라 성운을 밝게 빛나게 만드는 에너지의 상당부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과학자들은 R136 의 질량이 태양의 45만배에 달하며 미래에는 결국 구상성단 (Globular cluster) 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가스 구름이 이렇게 초대형 별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들은 곧 폭발해 블랙홀을 남기고 주변에 또다른 젊은 별들을 탄생시킬 것입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포착한 R136a 성단의 모습. 다수의 푸른 별이 탄생하는데 R136a1 처럼 막대한 가스를 뿜어내는 별은 직접 포착이 어려움. wide field camera 3 로 포착했으며 가로세로 100 광년 크기임.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and ESA )
NGC 3603 은 우리 은하에 있는 성운이며 지구에서 약 2만 광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습니다. 이 성운은 존 허셜이 1834 년 남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 그 존재가 처음 밝혀졌습니다. 이 성운의 중심에도 세 개의 대형 울프 레이에 별들이 존재합니다. (울프 레이에 별에 대해서는 이전에 쓴http://blog.naver.com/jjy0501/100094428989 를 참조 )
그 중에서도 특히 유별난 별은 바로 쌍성계인 NGC 3603-A1 입니다. 두 별은 극도로 가까운 위치에서 3.77 일을 주기로 서로의 질량 중심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데 그 질량 합계가 대략 태양의 200 배 입니다. NGC 3603-A1a 는 태양질량의 116 ± 31 배에 달하며 이와 공전하는 NGC 3603-A1b 는 태양질량에 89 ± 16 배 에 달하는 거성들입니다. 이들은 발견된 시점에서 확인된 가장 거대한 쌍성계입니다.
사실 태양 질량의 100 배가 넘는 거대 항성들은 우리 은하계에도 몇개 없는 드문 존재들이지만 앞으로 연구가 지속되고 또 더 강력한 망원경이 개발되면 미래에는 더 멀리 있는 은하계에 존재하는 거대 항성들이 밝혀지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