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이없는 실격 판정 때문에 난리였던 건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후에 마이클 볼 코치가 실격을 인정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기사가 나가서 모두들 그러면 확정된 것인가 생각을 했을텐데 결국 번복 되었죠. 하지만 경기 직후 이루어진 어처구니 없는 인터뷰나 실격 판정 자체 때문에 박태환 선수가 크게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다른 것 보다도 그런 것 때문에 아예 메달권에도 못들어서 또 많은 사람들이나 언론에서 무책임하게 흔들거나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았을지 걱정이 되더군요. 자신들은 박태환 선수에 도움하나 준 게 없고 박 선수로 인해 피해 보거나 상처 받은 일도 없는데 남에게 상처주는 말은 얼마나 잘하는지.... 모두가 그런건 아니라도 그런 사람이나 언론이 있는 건 사실이죠.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은메달을 따셨으니 정말 성공하신 겁니다. 그런식으로 흔들기를 했는데도 꿋꿋이 이겨내었다는 증거니까요. 그래서 당신이 위너입니다. 물론 제가 그런 대회에 나갈일은 없지만 만약 저였다면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렸을 것이고 제대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인터넷에는 뭐가 그렇게 잘났는지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서 폄하하는 글들도 가끔 보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미 위너이고 이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만 하면 됩니다. 이전에 있던 일은 잊으시고 최선을 다하시기만 바랍니다. 남은 결과에 따라서 또 영웅에서 역적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오겠지만 이미 당신은 저의 영웅입니다. 어떤 경우에서도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저에게 주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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