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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바다의 전사들 - 독일 U 보트 전사(戰史) 7





 15. 2차 대전 중 후기의 유보트들 (X 형 이후)



  사실 앞서 설명한 II/VII/IX 형 유보트들은 주력으로 사용된 유보트들이다. X형 이후가 꼭 후기형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상 나누에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일단 같이 설명하겠다.


 Type X U boat

 : 이 유보트들은 사실 장거리 기뢰부설용으로 제작되었다. 총 8척이 건조되었으며 물위에서 만재 2710톤으로 당시 유보트중 가장 거대했다. 1941년 5월에 최초의 X 형 유보트가 취역한 이래 총 8척만이 취역했다. 대전 후기에는 수송선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A/B 두 가지 타입이 있지만 실제 생산된 것은 B형 뿐이었다.



(미군에 항복한 U - 234 : This image is a work of a sailor or employee of the U.S. Navy, the image is in the public domain.)



 수송선 용도로 사용된 XB 형 유보트들 중에는 상당히 유명한 것들도 있다. 560kg 의 우라늄과 Me 262 2기 제트엔진 10기를 가지고 일본으로 가던 U 234 와 V2 로켓을 가지고 가던 U 219가 그들이다. 이들은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다.



Type XI  U boat


: 이 유보트는 비록 실제로 제작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제작되었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유보트로 기록될 만 한 유보트 였다. 왜냐하면 일종의 잠수 전함이었기 때문이다. 이 유보트는 주 화력이 127mm 포 4문 (터렛 2개) 이었다. 톤수도 거대하여 4650톤으로 만약 만들어졌다면 유보트 중 가장 거대한 유보트가 될 뻔했다.


 여기에 Arado Ar 231 기를 탑재할 계획까지 있었으니 이는 일본의 잠수 항모 I 400 과 더불어 가장 기상 천외한 유보트가 될 뻔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자 독일 해군은 이 비현실적인 계획을 재빨리 취소한다.




 Type XII U boat

 : 이 유보트 또한 서류상으로만 존재했던 유보트였다. 이 유보트의 특징은 어뢰 발사관을 8개 (앞에 6개, 뒤에 2개) 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어뢰도 20기 이상 탑재했다. 그러나 별로 현실적이지 않은 계획이라고 생각했는지 곧 취소되었다.



 Type XIII U boat

 : 이 유보트는 이름에서는 알 수 없지만 사실 연안용으로 제작된 II 형 유보트의 후계자였다. 어뢰 발사관 4기를 장착하고 20mm 대공포를 장착한 모델이었다. 사실 1938년에 계획되었으나 실제 전쟁이 발발하고 연안용 유보트 보다 대서양 전투에 쓸 유보트들이 모자라는 상황이 되서 그랬는지 곧 취소되었다.



 Type XIV U boat


 : 이 유보트는 일명 젖소 ( "Milchkuh/Milchkuhe (pl.)" = milk cows) 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IXD 형 유보트를 개량하여 제작된 이 유보트들은 미동부 해안 공격작전인 드럼 비트 작전에서 유보트들에게 연료와 무기, 소모품등을 공급하는 역활을 맡았다. 물론 그 이후에도 작전중인 유보트들에게 젖줄과도 같은 역활을 했다. 수면에서 배수량은 약 1930톤 정도였다.


 총 24척이 계획되었으나 실제로는 10척만이 제작되었으며, 대서양 전투에서 주도권을 빼앗긴 1943년 이후에는 대부분 격침되었다. 연합군 항공기가 전 대서양에서 기세 등등하게 날아다니는 1943년에 해상에서 물자를 보급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 천만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Type XV / XVI U boat

 : 이 유보트들은 3000 톤/ 5000 톤급의 대형 수송형 유보트였으나, 결국 서류상으로만 존재한 유보트들이었다.



 Type XVII U boat

 : 이 독특한 실험적인 유보트는 사실 큰 역활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자세히 설명해볼 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다. 나중에 발터 추진기관과 같이 별도로 설명한다.



 Type XVIII U boat

 : XVII  형 유보트의 공격형 버전이다. 역시 발터 추진 기관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2척 정도 건조가 추진되다 결국 중단되었다.



 Type XIX U boat

 : Type XB 유보트를 베이스로 무장을 제거하고 수송용으로만 생산하려 했던 유보트이다. 역시 서류상으로만 존재했다.



 Type XX U boat

 : 역시 Type XB 를 개조한 수송용 유보트이다. 사실 이 유보트는 30척 정도 건조가 고려되었기 때문에 1944년 독일의 패전이 완연해지지만 않았다면 제법 주력 수송형 유보트가 될 뻔도 했다. 그러나 1944년 이후로는 사실 유보트의 역활이 크게 축소되면서 수송용 유보트도 필요가 없어졌고, 결국 이 유보트는 취소되었다. 이중 3척은 그대로 생산이 지속되긴 했지만 결국 45년 취소된다.




Type XXI U boat 

 : 이 후기형 유보트는 본격적인 공격 잠수함으로 만약 좀더 대량으로 일찍 양산되었다면 연합군에 매우 큰 피해를 주었을 지 모르는 혁신적인 잠수함이었다. 이 잠수함이 혁신적인 이유는 사상 최초로 물속에서만 작전을 하는 잠수함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본래 유보트를 비롯한 2차 대전 잠수함들은 대부분 물위로 항진하다 필요시 잠수를 하는 반잠함 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술은 항공기와 구축함의 대잠전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더 이상 효과적인 전술이 될 수 없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계속해서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할 잠수함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입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던 유보트의 입장에선 이는 사활을 걸고 해내야할 목표였다. 그래서 1942년 후반에 되니츠는 XXI와 XXIII 의 제작을 지시했던 것이다.


 독일 해군은 주력을 VIIC 형 에서 XXI 형으로 변경할 계획을 세우고 이 신모델에서 놀라운 진보를 이룩했다. 일단 XXI형은 늘어난 숫자 만큼 (7에서 21) 이나 배터리 용량도 늘어나 배터리 용량이 3배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므로써 이 잠수함은 깊은 수심에서 배터리만으로 최대 630 km 를 갈수 있었는데, 이는 150km 가 조금 넘는 VIIC 형 유보트에 비해 큰 진보였다. 이로써 적 항공기와 구축함에 발견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이 후기형 유보트는 이후에 설명할 슈노켈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물위로 완전히 부상하지 않고 얕은 수심에서 슈노켈만 내놓은 상태로 디젤 엔진을 돌릴 수 있었다. 물론 대전 후기에는 다른 유보트들에도 슈노켈이 장착되기는 하지만 배터리 성능이 뛰어난 XXI 는 슈노켈을 이용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자주 얕은 바다로 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들킬 가능성이 적었다. 물론 소음 자체가 적은 것도 중요한 진보였다.



(전후 미국에 넘겨진 XXI 형 유보트 U 3008 :This work is in the public domain in the United States because it is a work of the United States Federal Government  )


(XXI 형 유보트의 단면도. This work is in the public domain in the United States because it is awork of the United States Federal Government  )




 XXI 형 유보트는 속도 또한 빨라졌는데, 수상에서는 17노트 정도지만 잠수해서도 17노트 정도로 잠항 할 수 있다는 점에서 XVII 형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잠수함이었다. 또 저소음 모터를 이용 아주 작은 소음으로 6.1노트로 움직일 수도 있었다.


 최대 항속거리는 28700km 에 달했으며 부상시 배수량 2100 톤에 이르는 이 신형 유보트는 사실상 잠수함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기념비적 모델이었다. 그러나 연합군에게는 매우 다행하게도 XXI형 유보트는 제대로 작전에 투입될 만큼 생산되기 전에 독일이 패망해 버려 더 이상 위협이 될 수 없었다.


 오히려 이 신형 잠수함을 가져간 미국과 영국, 소련은 이를 베이스로 차세대 잠수함을 개발했으니 독일 해군은 결국 남좋은 일만 한 셈이었다.


 사실 전쟁 중 투입된 XXI 형 유보트는 U 2511, U 3008 두 척 뿐이었고, 이 2척 마저도 한척의 적함도 격침시키지 못했다. 전쟁이 끝나자 대부분의 XXI 형 유보트는 파손되었지만 연합군에게는 다행하게도 8척이 온전하게 남아있었다. 결국 연합군은 소련이 4척, 영국이 1척, 프랑스가 1척, 미국이 2척 씩 나눠가지기로 합의했다.


 이 잠수함은 2차 대전 후 등장한 여러 잠수함들의 원형이 되었다. 미국의 최초 핵잠수함인 USS nautilus 를 비롯 여러 잠수함들이 이 XXI 형 유보트의 영향을 받았다.


 XXI 형 잠수함 U 2540 의 경우, 전후 폐기 되었다가 독일 해군 연구팀에 의해 복원되어 현재는 브레머하벤 유보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된 U 2540 : CCL/GNU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 출처 - Museums-U-Boot WILHELM BAUER in Bremerhaven )



 Type XXI  U boat 의 제원

 :
Displacement:1,621 tonnes standard
2,100 tonnes full load
Length:76.7 m (251 ft 8 in)
Beam:8 m (26 ft 3 in)
Draught:5.3 m (17 ft 5 in)
Propulsion:Diesel/Electric
2× MAN M6V40/46KBB supercharged 6-cylinder diesel engines, 4,000 PS (2.9 MW)
2× SSW GU365/30 double acting electric motors, 5,000 PS (3.7 MW)
2× SSW GV232/28 silent running electric motors, 226 PS (0.166 MW)
Speed:Surfaced:
15.6 kn (28.9 km/h) (diesel)
17.9 kn (33.2 km/h) (electric)
Submerged:
17.2 kn (31.9 km/h) (electric)
6.1 kn (11.3 km/h) (silent running motors)
Range:Surfaced:
15,500 nmi (28,700 km) at 10 kn (19 km/h)
Submerged:
340 nmi (630 km) at 5 kn (9.3 km/h)
Complement:57 officers and men
Armament:6 × torpedo tubes
4 x 20 mm cannon




 Type XXII U boat

 : 이 유보트는 사실 XVII 형 유보트의 후계라고도 할 수 있는 유보트였다. 이 소형 유보트는 3개의 어뢰 발사관과 사관 2명, 수병 10명을 탑재하는 작은 연안용 유보트로 지중해 및 연안에서 사용하려고 만든 유보트였다. 72척이나 계획된 점으로 볼 때 Type XXIII 과 더불어 주력 연안용 유보트 였다. XXIII 형이 XXI 형의 연안용 버전인 반면, 이 XXII 은 발터 추진 기관을 탑재했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Type XXIII U boat

: 이 유보트는 XXI 형의 연안용 버전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작은 유보트는 XXI 과 비슷하게 주로 잠수한 상태에서 작전을 펼치는 유보트였다. 그런데 크기가 너무 작아서 어뢰 발사관을 외부에 장착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어뢰 발사관은 단지 2개 뿐이었고, 수면에서 배수량 230 톤에 불과한 작은 잠수함이었지만 작은 크기 때문인지 일단 형제인 XXI 보다는 더 빨리 진행되어 45년에는 실제 작전에도 투입되었다. 총 61척이 진수되었으나 성과는 크게 없었고, 8척이 격침되었다. 총 격침 톤수는 14601톤에 불과했다.


( Type XXIII 형 유보트. 매우 작은 잠수함임을 알 수 있다. : CCL 에 따라 복사허용 저자 표시, 저자 : unknown, 출처 : Deutsches Bundesarchiv (German Federal Archive), Bild 146-2008-0212)


 제원 :
Displacement:234 t (230 long tons) surfaced
258 t (254 long tons) submerged
Length:34.7 m (113 ft 10 in)
Beam:3 m (9 ft 10 in)
Draft:3.67 m (12 ft 0 in)
Propulsion:1 × MWM RS134S 6-cylinder diesel engine, 575 hp
1 × AEG GU4463-8 double-acting electric motor, 572 hp
1 × BBC CCR188 electric creeping motor, 35 hp
Speed:9.7 knots (18 km/h) surfaced
12.5 knots (23 km/h) submerged
Range:2,600 nmi (4,800 km) at 8 kn (15 km/h; 9.2 mph) surfaced
194 nmi (359 km) at 4 kn (7.4 km/h; 4.6 mph) submerged
Test depth:180 m (590 ft)
Complement:14–18
Armament:2 bow torpedo tubes
2 torpedoes




  Type XXIV U boat

 : 이 유보트는 당시 연구중이던 발터 추진 기관을 이용한 대양용 유보트로 무려 14기의 어뢰발사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계획상으로만 존재한 유보트였다.



 Type XXV U boat

 : 전기 추진만으로 작동되는 160톤 정도의 작은 연안용 유보트이다. 역시 계획상으로만 존재했다.



 Type XXVI U boat

 : 역시 발터 추진 기관을 사용하는 대양용 유보트 인데 10기의 어뢰 발사관을 탑재하고, 3명의 사관 30명의 수병을이 탑승하는 중급 유보트였다. U 4501 부터 U 4600까지 100척 정도 계획이 있었으니 발터 추진 기관을 사용하는 주력 유보트라고도 볼 수 있지만 결국 U 4501 에서 U 4504 까지 제작하던 중 전쟁이 끝나고 말았다.



 Type XXVII U boat

 :  이름으로만 보면 독일 해군이 대전 말기에 완성시키지 못한 시대를 앞선 기술의 유보트로 오해할 소지도 있지만 사실 이 유보트는 잡다한 소형 공격 잠수함 들이다. 대전 말기에 등장한 Type XXVIIB5 Seehund 는 17톤에 불과한 크기에 2명이 조작하고 양옆에 어뢰 2발을 장착한 잠수정이라고 부르기에도 뭐한 모델이었다.


 대전 말기에 무려 1000척이 개획되었고, 실제 138척이 취역해서 35척이 격침된 이 잠수정은 그래도 8척의 적함을 격침시켰으니 아주 성과가 없었다고 할 순 없지만 어차피 미미한 성과였고, 대전 말기의 유보트의 굴욕에 가까운 모델이었다.


(유보트의 굴욕 (?) XXVIIB5 Seehund : CCL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저자 : Zubro )








 16. Type XVII 형 유보트와 발터 추진 기관



 전쟁 후기의 U boat 생산 계획으로 볼 때 발터 추진 기관 (Walter Propulsion System)은 아마도 독일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계획의 핵심이었던 같다. 발터 추진 기관이 최초의 실용적인 AIP 임을 생각하면 독일 해군의 계획은 거의 50년 이상 시대를 앞섰던 것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발터 추진 기관은 헬무트 발터의 작품이었다.


 Me 163 같은 로켓 전투기 개발에도 참가한 독일의 로켓 및 엔진 공학자 헬무트 발터 (Hellmuth Walter) 는 위험한 화합물인 과산화 수소 (Hyrogen Peroxide) 를 고농도로 함유한 연료인 HTP (High Test Peroxide) 를 이용 새로운 잠수함을 만들 궁리를 했다.


 이 90% 고농도 과산화수소는 로켓의 연료로 사용되었으니 로켓 공학이 전공인 발터로써는 한번 해봄직한 생각이었다. 여기에 이 과산화수소 추진체를 쓰는 엔진은 공기가 필요없는 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 를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 과산화수소는 H2O2 의 화학식을 가진 화합물로 산소를 내놓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산소를 대기중에서 공급하지 않고도 엔진을 작동시킬 수 있다. 발터는 잠수함에 이를 이용한 증기 터빈 엔진을 장착해서 잠수한 상태에서 아주 고속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려는 실험에 착수했다.


 발터의 이런 생각은 비록 스페인과 러시아에서 선구적인 시도가 있었긴 해도 사실상 오늘날에 디젤 잠수함에서 상용화되기 시작한 AIP 의 시초라고 할 만큼 앞선 시도였다.


 그는 곧 V 80  이라는 80톤급의 실험선을 개발했다. 1940년에 V 80 은 수중에서 32노트 (시속 52km) 라는 당시로써는 놀라운 속도를 달성했다. 당시 유보트들이 수중에서 7노트 수상에서 17노트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였다. 당시 이를 관람한 에리히 뢰더 제독도 큰 감명을 받았을 정도이다. 그러나 V 80 은 한동안 독일해군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1942년에 이르러서 발터는 다시 되니츠에 접근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한동안 공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위로 떠오를 필요 없이 수중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유보트가 개발될 경우 생각할 수 있는 수많은 장점들을 생각해낸 되니츠는 이 계획을 승인하니 결국 Type XVII 형 유보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헬무트 발터는 이 복잡한 추진 기관의 이름을 발터 추진 기관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첫번째 Type XVIIA 2척  (U 792, U 794 ) 를 1943년 10월 처음으로 건조해서 실험 항해에 들어갔는데, 이 때 수중에서 20노트의 속력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산형인 XVIIB 유보트들이 건조되기 시작했다. 제작은 Blohm & Voss 사의 함부르크 조선소에서 시작되었다. U 1405. U 1406, U 1407 가 제작에 들어가 U 1405 는 44년 12월, U 1406 은 45년 2월, U 1407 은 45 년 5월에 완성되었다.


(U 1406 의 모습 :  This work is in the public domain in the United States because it is a work of the United States Federal Government)



 Type XVII 이 제원


Displacement:312 long tons (317 t) surfaced
337 long tons (342 t) submerged
Length:136 ft (41 m)
Beam:15 ft (4.6 m)
Draught:14 ft (4.3 m)
Propulsion:1 × Deutz SAA SM517 supercharged 8-cylinder diesel, 230 hp (170 kW)
1 × AEG Maschine AWT98 electric motor, 73 hp (54 kW)
1 × Walter gas turbine, 2,500 hp (1,900 kW), 2 shafts
Speed:25 kn (46 km/h; 29 mph) (submerged)
8.8 kn (16.3 km/h; 10.1 mph) (surfaced)
Armament:4 torpedoes



 당시 독일 해군의 계획을 보면 Type XVIII, Type XXII, Type XXIV, Type XXVI 등 발터 추진 기관을 사용하는 여러가지 잠수함들이 등장한다. 이것은 독일 해군이 XXI 형 유보트 이후 디젤 잠수함의 미래가 바로 AIP 에 있음을 예상했던 것이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5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아이디어 였다. 다만 발터 추진 기관이 신뢰성이 좋았는지에 대해서는 대량으로 운용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와서 말하긴 어렵다.


 즉 XXI 형 잠수함과는 달리 실험적 성격이 크고 과산화수소와 같은 위험한 화합물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실제 전투에서는 많은 문제를 드러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AIP 가 차세대 디젤 잠수함의 주요 기술로 부각되는 지금 이들이 매우 선구적인 기술을 개발해냈음은 분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술상의 혁신과는 관계없이 이 유보트들은 사실상 필요가 없어졌다. 왜냐하면 전쟁이 독일의 패배로 끝나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전쟁이 끝난 후 이 배들은 미국과 영국에 넘어갔고, 일부는 영국에서 재 취역하기도 했다. 그러나 발터 추진 기관의 수명은 길지 못했다.


 수년 후 핵추진 잠수함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영국과 소련은 발터 추진 기관을 응용한 재래식 추진 잠수함들을 만들긴 했지만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만들자 이에 자극받아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했다. 결국 이 초창기 AIP 기술은 거의 잊혀지게 되었다.


 다만 이 과산화수소 기술은 어뢰에 응용되었는데, 이 화합물의 문제를 일으킨 것이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 쿠르스크의 침몰 원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약 50년이 더 지난 오늘날 보다 진보한 AIP 기술이 새롭게 적용되어 U 212, U 214 같은 유보트의 후예들에게 장착되고 있다. 이 AIP 기술은 보다 안전한 액체 산소와 연료 전지, 혹은 스털링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신형 AIP 는 2주간 디젤 잠수함이 부상하지 않고 물속에서 조용하게 작전을 수행하게 만들수 있다. 과거 수일 밖에 잠수할 수 밖에 없던 것에 비해 큰 진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오늘날 U 214 는 한국 해군에도 취역하여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있다.




(항모 니미츠 옆에 정박해 있는 한국 해군의 손원일 함. 넓게 보면 유보트의 후예라고 할 수 있다. This work is in the public domain in the United States because it is a work of the United States Federal Government )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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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생대에 박쥐가 등장하면서 플로팔랑곱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enage-girl-years-reconstructe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