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이자 주요 CPU 메이커인 인텔은 역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설비제조 업체인 ASML 의 지분을 15% 취득하고 이 회사에 총 41 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SML 은 네덜란드 회사로 세계 최대의 포토리소그래피 (photolithography) 장비 업체입니다.
인텔은 ASML 의 지분 15% 를 인수하는데 총 31억 달러, 그리고 연구 개발 부분에 10 억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고 합니다. 인텔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극자외선 (EUV) 리소그래피 기술로 매우 파장이 짧은 13.5 nm 의 극단자외선을 이용해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새로운 450 mm 웨이퍼 생산 시설을 만드는 데도 이번 투자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이번 주식 매각 건으로 인해 인텔은 ASML 의 가장 큰 주주 중 하나로 올라설 예정인데 인텔이 신공정 기술에서 앞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반도체 생산 장비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경영과 기술 개발에까지 직접 참여하게 되므로써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배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미 반도체 시장은 점점 상위 대형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이동하는 방향입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장치 산업인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도 한데 점점 인텔, 삼성, TSMC 등 각 분야에서 1위 업체와 2위 업체의 차이가 커지는 게 최근의 추세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번 투자건으로 인해서 14/10/7 nm 공정등 새로운 공정으로의 이전 및 450 mm 웨이퍼 생산 시설 구축이 더 빨라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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