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 (Inductive charging) 기술은 최근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한된 기기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미래에는 더 다양한 기기를 대상으로 응용이 기대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무선 충전 기술은 크게 자기 유도, 자기 공명, 그리고 전자기파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기파 방식은 매우 장거리의 전력 전송을 위해서 연구되고 있고 실제적으로 휴대폰 같은 기기를 충전하는 방식은 자기 유도와 자기 공명 방식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선 충전에 대한 내용은 아래 네이버 캐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기 유도 방식은 두 개의 코일 사이의 유도 전류를 이용한 것으로 변압기의 원리와 비슷합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충전 장치와 기기가 밀착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효율이 매우 높고 기술적으로 구현이 간단하기 때문에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기 공명 방식은 두 개의 코일을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나 이를 주파수로 전송한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따라서 이에 필요한 별도의 변환 장치가 있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합니다. 수m 정도 떨어진 지점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현재 비용 및 효율 문제로 인해서 아직 본격 상용화 단계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삼성 전자, 퀄컴 등 여러 기업들이 자기 공명 방식을 표준화하고 상용화시키기 위해서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 협회를 만들고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사실 1-2cm에 불과한 무선 충전은 도리어 유선 충전보다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거리를 10-20cm 정도만 늘려도 더 무한한 응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여러 기업들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무선 충전 기술로 20cm 정도 거리에서 93-95% 전송효율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자기 공명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400W에서 3.6kW의 전류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프라운호퍼 과학자들이 개발한 새로운 무선 충전 장치. This coil system for the inductive charging of electric cars is built into the road. Credit: Fraunhofer IWES)
이들이 이런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는 물론 휴대폰 충전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이 주목하는 가능성은 바로 무선 충전 도로입니다.
이전에 소개드린 바와 같이 현재 도로에서 전기 자동차를 바로 충전하는 무선 충전 도로의 개념이 연구 중에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449597613 참조) 달리는 차에서 충전이 가능해지면 전기 자동차의 충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만약 무인 주행 기술까지 더해지면 상당히 놀라운 일도 가능합니다. 고속도로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달리는 무인 트럭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중간에 운전자의 휴식이나 주유도 필요없이 목적지 사이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습니다. 이는 물류 운송 부분에서 일대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과연 무선 충전 도로가 경제적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무선 충전 방식이 사실 저렴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프라운호퍼 연구팀은 자신들의 방식이 값비싼 부분을 최소화시켜 훨씬 저렴한 충전 장치를 가능하게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무선 충전 도로가 현실이 되려면 수십 cm 정도 (그 이상은 사실 필요도 없고 기기 간섭이나 안전성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생길 수밖에 없음) 거리에서 아주 효율적인 충전 장치가 필요합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해야 도로에 대규모로 매설할 수 있습니다. 주로는 교통량이 아주 많은 고속 도로나 차량이 자주 정차하는 구간, 주차장 등에 응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전기 자동차의 보급과 맞물려 무선 충전 기술은 새로운 혁신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래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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