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오리온 우주선의 목업에서 테스트 중인 엔지니어들.
Credits: NASA/Robert Markowitz )
나사는 달 궤도 너머의 유인 탐사를 위해 과거 아폴로 우주선 스타일인 오리온 우주선(Orion spacecraft)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현재 무인 테스트를 마친 이 우주선은 2018년 EM-1이라는 첫번째 달 궤도 선회 미션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단 이 임무는 무인 테스트로 진행됩니다.
그 이후 나사는 2021년에는 EM-2라는 유인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나사는 홈페이지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 아마도 EM-2가 2023년 4월 이전에 시행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first crewed mission (EM-2) and a commitment to be ready for a launch with astronauts no later than April 2023. 마치 2023년으로 데드라인을 정한 것 같은 문구지만, 이전에 2021년이 목표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연기된 것을 완곡어법으로 표현한 듯. 'delay' 같은 부정적인 단어는 나사 발표에서는 찾을 수가 없음 -_-)
본래 나사는 2020년대에 소행성을 포획하고 여기에 오리온 우주선을 이용해서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소간 뒤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오리온 우주선 자체의 문제보다는 SLS 및 소행성 포획 우주선 등 다른 여러 가지 제반 여건이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단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소행성 포획 미션 : http://blog.naver.com/jjy0501/220313419939
한 가지 다행한 일이라면 EM-1은 예정대로 2018년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리온 우주선의 디자인 리뷰 및 임무 검토도 모두 마쳤다고 합니다. EM-1에는 완성된 오리온 우주선이 탑재되며 무인 상태에서 달을 한바퀴 돌고 지구로 오게 됩니다. 참고로 EM-1은 SLS Block I 로켓을 사용하는 임무이고 이후 임무에는 SLS Block IB 이 사용됩니다.
(서비스 모듈과 합쳐진 오리온 우주선. 첫 번째 달 선회 미션에서 이렇게 발사될 가능성이 높음. 출처: 나사)
(EM-1의 임무 궤도. 우주선은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출처: 나사)
아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제반 여건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 유인 임무는 신중하게 연기하는 편이 더 좋을 것입니다. 우주인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인 임무는 실패해도 다시 만들면 그만이지만,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수는 없죠.
아무튼 시간이 아직 있는 만큼 확실하게 준비해서 아폴로 시대 이후 최초로 달 궤도 저편으로 인류를 실어나르는 임무가 순조롭고 안전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