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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424 - 명왕성의 뱀비늘 지형



(In this extended color image of Pluto taken by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rounded and bizarrely textured mountains, informally named the Tartarus Dorsa, rise up along Pluto’s day-night terminator and show intricate but puzzling patterns of blue-gray ridges and reddish material in between. This view, roughly 330 miles (530 kilometers) across, combines blue, red and infrared images taken by the Ralph/Multispectral Visual Imaging Camera (MVIC) on July 14, 2015, and resolves details and colors on scales as small as 0.8 miles (1.3 kilometers).
Credits: NASA/JHUAPL/SWRI)


 나사의 뉴호라이즌호에서 도착한 새로운 이미지들이 이번주에도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이전에 공개되었던 것과 완전 딴판인 지형으로 뱀의 비늘(snakeskin)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형은 타르타로스 도르사(Tartarus Dorsa)라는 임시 명칭이 붙은 지역으로 대략 너비는 530km 정도입니다.

 
 이런 지형이 왜 생성되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뉴호라이즌호의 지질학 이미지 팀의 리더인 워싱턴 대학의 윌리엄 맥키넌(William McKinnon, New Horizons Geology, Geophysics and Imaging (GGI) team deputy lead from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은 이 지형이 아마도 명왕성 내부의 지각활동과 표면의 얼음의 승화에 의해 복합적으로 생성된 지형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지형을 포함해서 명왕성의 독특한 지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외에도 명왕성의 지형 이미지들이 같이 새로 공개되었습니다. 


(This cylindrical projection map of Pluto, in enhanced, extended color, is the most detailed color map of Pluto ever made. It uses recently returned color imagery from the New Horizons Ralph camera, which is draped onto a base map of images from the NASA’s spacecraft’s 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 (LORRI). The map can be zoomed in to reveal exquisite detail with high scientific value. Color variations have been enhanced to bring out subtle differences. Colors used in this map are the blue, red, and near-infrared filter channels of the Ralph instrument.
Credits: NASA/JHUAPL/SWRI)    


(High-resolution images of Pluto taken by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just before closest approach on July 14, 2015, reveal features as small as 270 yards (250 meters) across, from craters to faulted mountain blocks, to the textured surface of the vast basin informally called Sputnik Planum. Enhanced color has been added from the global color image. This image is about 330 miles (530 kilometers) across. For optimal viewing, zoom in on the image on a larger screen.
Credits: NASA/JHUAPL/SWRI)

(High-resolution images of Pluto taken by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just before closest approach on July 14, 2015, are the sharpest images to date of Pluto’s varied terrain—revealing details down to scales of 270 meters. In this 75-mile (120-kilometer) section of the taken from the larger, high-resolution mosaic above, the textured surface of the plain surrounds two isolated ice mountains.
Credits: NASA/JHUAPL/SWRI)



(The Ralph/LEISA infrared spectrometer on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mapped compositions across Pluto’s surface as it flew by on July 14. On the left, a map of methane ice abundance shows striking regional differences, with stronger methane absorption indicated by the brighter purple colors here, and lower abundances shown in black. Data have only been received so far for the left half of Pluto’s disk. At right, the methane map is merged with higher-resolution images from the spacecraft’s 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 (LORRI).
Credits: NASA/JHUAPL/SWRI)


 명왕성의 표면은 아마도 메탄, 질소 등의 얼음이 승화(sublimition)되었다가 다시 얼어붙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독특한 문양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 만이 아니라 지형의 고저에 따른 빙하의 흐름, 그리고 어떤 지질활동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소견들이 있습니다.


  물론 명왕성 표면의 모습을 사전에 모두 예측할 순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작은 천체에 이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지형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또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메탄 얼음의 분포 역시 균일하지 않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왜 명왕성 표면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되었는지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당장에 답이 얻어지지는 않겠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명왕성의 비밀들이 밝혀지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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