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Volvo)
과거 로봇은 주로 산업 현장에서 반복 작업이나 도색 작업 같은 위험한 일을 담당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의 역할이 점점 커지듯이 이제는 공장 밖에서도 로봇의 응용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도입해서 인간을 힘들고 어려운 일에서 해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항상 누군가는 쓰레기를 치워야 했습니다. 이런 궂은 일을 해온 분들 덕분에 우리의 윤택한 삶이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역사상 최초로 이것이 과거의 일이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로봇들 덕분이죠.
볼보와 스웨덴의 칼머스 공대(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멜라르달렌 대학(Mälardalen University) 그리고 미국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연구자들은 공동으로 청소 수거 차량을 도울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이 로봇은 로봇 기반 자동 쓰레기 수거 ROAR (Robot-based Autonomous Refuse handling)라는 약자로 불리고 있으며 2016년에 첫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 큰 각광을 받고 있는 무인 주행 차량과 결합하면 완전히 자동화된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일단 ROAR는 트럭 운전수가 직접 운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트럭 운전수는 쓰레기 수거 트럭을 운전하는 것 이외에 로봇이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감시하고 관리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아무래도 현재 기술 수준으로 모든 것을 한번에 자동화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사람이 가장 하기 힘든 일부터 자동화 시키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일 것입니다.
로봇이 정확하게 쓰레기 통을 들어서 이를 쓰레차 안에 흘리지 않고 담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는 일은 상당한 기술적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통의 위치는 제각각인데다 안에 담긴 양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를 위해서 특수한 로봇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통 디자인 역시 바꿔야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 자동화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투자라고 하겠습니다.
프로젝트 리더인 볼보 그룹의 페르-라지 고트발(Per-Lage Götvall, project leader for the Volvo Group) 과 그의 동료들은 이 시스템이 보다 자동화된 미래를 예측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마도 무인 자동차 및 쓰레기 처리에서 전체적인 자동화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 같음)
앞으로 시스템 개발에는 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기업에서 연구 기회를 주니 좋고 학생들은 미래 취업 및 진로를 위해서 도움이 될 것이며, 기업 입장에서도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자동화되는 미래는 하나의 대세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간을 힘든 노동에서 해방하는 측면과 동시에 일부 계층에서는 실업의 위험이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항상 밝은 면만 있지 않은게 세상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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