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포스팅한 내용과 제목이 같은데 사실 비슷한 내용입니다. 지구 온난화 정체기(Global warming hiatus)라는 용어는 2000년 대 이후 지구 기온 상승이 다소 주춤했던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는 지구 대기에서 온실 가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과 달랐기 때문에 이를 해석하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가설 가운데 하나는 바다가 더 많은 열을 흡수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아예 정체기 자체가 없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지구 기온 상승은 주기적인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통계적으로 봤을 때 이정도 차이는 본래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를 두고 논쟁이 오갔는데, 실제로는 온난화 정체기가 없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저널 Science에 발표되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381355217 참조)
당시 NOAA 의 연구자들은 일부 관측 데이터의 에러를 수정한 새로운 온도 변화 그래프를 발표했고 이 내용으로 보면 온난화 정체기는 뚜렸하게 나타나는 수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A NOAA analysis using updated global surface temperature data disputes the existence of a 21st century global warming slowdown. The new analysis suggests no discernable decrease in the rate of warming between the second half of the 20th century, a period marked by manmade warming, and the first fifteen years of the 21st century, a period dubbed a global warming “hiatus.” According to the researchers, the hiatus was an illusion, an artifact of earlier analyses. Credit: NOAA's 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Information)
스탠포드 대학의 발라 라자라트남 교수(Bala Rajaratnam, an assistant professor of statistics and of Earth system science)와 그의 동료들은 수정된 데이터와 수정되기 전 데이터 모두를 사용해서 실제로 정체기라고 불릴 만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했습니다. 이들은 subsampling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 정체기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다(there never was a hiatus, a pause or a slowdown in global warming)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Climate Change에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1998년에서 2013년 사이 바다가 더 많은 열을 저장했다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과학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이 두 가지 사실은 서로 대립되는 내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바다 깊숙이의 해수 온도가 올라가고 지구 온도가 계속 올라간다는 것은 지구 대기 중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지구 표면 온도가 올라가는 것과 대치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앞으로의 연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큰 결론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구 온도가 상승했고 지금도 상승 중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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