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mall rocky overhang on the Martian surface as seen by NASA's Mars rover Curiosity's Mastcam on sol 1089 (Aug. 30).
NASA/JPL-CALTECH)
나사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에서 재미있는 암석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큐리오시티가 보내준 사진 가운데는 얼굴, 코끼리, 쥐, 예티(?)를 닮은 암석도 있었지만, 숫가락을 닮은 암석은 정말 의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떠있는 숫가락(floating spoon)이라고 묘사한 이 암석은 큐리오시티가 지난 8월 30일 (화성일로 1089솔)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구에서도 보기 어려운 이 기괴한 암석 사진은 바람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것이 나사의 설명입니다. 여기에는 지구와는 다른 화성의 환경이 작용합니다.
일단 화성에도 바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의 밀도가 지구의 1/100 도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오랜 세월 바람에 실려온 모래는 조금씩 암석을 깍아내 독특한 조형물을 만듭니다. 여기까지는 지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만 않은게 화성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데다 야생 동식물도 없기 때문에 꽤 약한 구조물도 파괴되지 않고 보존된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지구 중력의 1/3 수준에 불과한 낮은 중력도 이런 독특한 풍화 지형이 보존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구에서라면 자체 무게로 부서지는 암석 지형도 화성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아주 희안하게 생긴 암석들이 존재하는 것이죠. 공중에 뜬 것 같은 암석 지형은 그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설명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진짜 화성인이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만드는 재미난 사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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