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마토첼시스 파딜라이의 복원도. This is what the habitat of the sea turtle might have looked like 120 million years ago. Credit: © Jorge Blanco)
거북이의 가장 오래된 조상은 2억 6,000만년 전 등장한 에우노토사우루스(Eunotosaurus)입니다. 아직 등껍질이 생겨나기 전에 살았던 이 파충류의 후손이 우리가 아는 거북이로 진화하게 되는데 이전에도 설명드린 바 있죠.
페름기말 살았던 에우노토사우루스는 중생대 이후 다양하게 적응 방산해서 육지와 바다로 진출하게 됩니다. 중생대 거북은 육지는 물론 바다에서도 큰 번영을 누렸는데, 물론 현재도 바다는 거북이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죠.
그런데 화석상의 기록은 거북이가 바다로 진출한 것이 생각보다 늦은 1억 1,000만년 전 백악기 시기가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이시기 살았던 산타나첼시스 가프네이(Santanachelys gaffneyi)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바다거북의 화석입니다.
물론 고생물학자들은 거북의 조상이 바다로 들어간 것이 훨씬 오래전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생명체들을 끌어당기는 여러 가지 조건 (풍부한 식량, 안정된 환경 등...) 이 있기 때문이죠. 생물의 역사에서 바다에서 육지로의 진출보다 반대의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육지로 올라온 사지 동물 (파충류, 조류, 포유류)은 거의 예외없이 다시 바다를 찾았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젠켄베르크 연구소(Senckenberg Research Institute in Frankfurt)의 과학자들은 실제로 이보다 더 오래된 바다거북의 화석을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화석은 콜롬비아에서 발견되었느는데, 적어도 1억 2,000만 년 전의 지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연구팀의 리더인 에드윈 카데나 박사(Dr. Edwin Cadena)에 의하면 이는 가장 오래된 바다거북의 증거입니다.
데스마토첼시스 파딜라이(Desmatochelys padillai )라고 명명된 이 고대 거북은 백악기 초의 오래된 바다거북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몸길이가 사람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더 큰 2m 수준입니다. 당연히 몸무게는 훨씬 무거울 것입니다.
(사람과의 골격크기 비교. The skeleton of the fossilized sea turtle measures almost 2 meters. Credit: © PaleoBios/Cadena )
이런 점을 고려하면 사실 바다거북의 조상은 사실 이 화석의 주인공 보다 더 오래전에 바다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실 이전에 두 장소에서 발견된 화석들을 모아 상당히 완전한 골격을 구성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이 거대 바다거북이에 대한 많은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바다 거북의 화석은 1억 2천만년 전 백악기 바다에 사람보다 큰 거북이가 살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과연 더 오래된 바다 거북의 조상은 어떤 것일까요? 앞으로 연구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려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Cadena, E.A. and J.F. Parham. Oldest known marine turtle? A new protostegid from the Lower Cretaceous of Colombia. PaleoBios, Septem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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