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9달러라는 훨씬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신형 기어 VR을 내놓았습니다. 새로운 기어 VR은 이전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는 외형이지만 22% 정도 가벼워졌으며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S6 엣지, S6 엣지 + 와 호환이 가능해졌습니다.
사실 기어 VR은 아직은 시기 상조인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가상 현실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은 시기이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삼성이 적극적으로 기어 VR을 내놓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경쟁자가 별로 없을 때 시장을 장악하는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생성되는 가상 현실 생태계를 장악하는 것이 나중에 시장에 뛰어드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 인하는 그런 면에서 적절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아닌 만큼 일단 보급을 먼저하는게 방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어 VR은 디스플레이로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이는 고급형 스마트폰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도 한 셈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어 VR과 오큘러스 VR의 미래가 장밋빛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VR 기기의 판매가 현재까지 크지 않은 이유는 비용적인 문제보다는 가상 현실로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과 삼성 전자 모두 이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기에 게임은 물론 동영상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리빙룸. 출처: 기어 VR)
훌루와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들 역시 VR에 뛰어들고 있고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한 게임 제조사들도 여기에 관심이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콘텐츠를 확보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충분한 즐길 거리를 만들어준다면 기어 VR 같은 가상현실 기기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컨트롤러와 연계되는 게임이 가장 좋은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말이죠.
(VR 포탈 데모.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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