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 Fairphone )
모듈러 스마트폰은 구글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페어폰(Fairphone)이라는 이름의 모듈러 스마트폰이 2013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다시 페어폰 2가 공개되었습니다. 새로운 페어폰 2 는 2GB 메모리와 32GB 스토리지/microSD 슬롯, 5인치 1920x1080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01과 롤리팝 5.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듈러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각 부품은 서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 카메라는 800만 화소이지만, 더 높은 것으로 나중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와 다른 점은 각각의 부품이 나사로 조립되어 조립 과정은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르지만, 대신 산산 조각나거나 빠질 우려는 없다는 것입니다.
(동영상)
페어폰은 모듈러 스마트폰이라는 것만이 특징이 아닙니다. 또 다른 특징은 글자 그대로 공정 무역 스마트폰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분쟁 지역 광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노동자에게 정당한 댓가를 주고 생산한 부품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익 중 일부는 저개발국가의 교육 인프라를 위해 투자됩니다.
그런만큼 페어폰은 별로 저렴하지 않습니다. 525유로 혹은 585 달러라는 가격은 사실 더 좋은 스마트폰을 살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취지는 좋지만, 일단 모듈러 스마트폰의 보급을 위해서 더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듈러 스마트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체가 가능한 여러 가지 각 모듈들이 존재해야 합니다. 페어폰의 경우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 아닌 만큼 모듈의 수가 한정되어 있어 수리가 편하다는 것 이외에 당장에는 현실적인 메리트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컨셉 면에서는 조립식 PC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 역시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적어도 빠질 걱정은 안해도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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