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로봇의 움직임은 직선입니다. 적어도 회전을 하더라도 한번 쉬고 끊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인간과는 다르죠. 로봇춤을 연상하면 인간과는 달리 딱딱한 움직임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과거의 일이 될지 모릅니다.
사실 이런 동작 방식은 기술적으로는 구현하기 쉽지만, 효율이 떨어집니다. A에서 B지점으로 갈때 최단 거리로 가는 것이 아니라 X축과 Y축으로 한번씩 이동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스웨덴의 찰머스 공과대학(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연구자들은 산업용 로봇에 매우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을 부여해서 동작 효율을 40%까지 끌어올리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는 유럽 연합의 AREUS Project (Automation and Robotics for European Sustainable Manufacturing)의 일부입니다.
(Image: 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동영상)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위의 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팔은 이전보다 작은 동작으로 같은 일을 수행하기 때문에 훨씬 효율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위의 영상에서는 30-35%정도의 에너지 효율성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공장에 여러 대의 로봇이 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큰 효율 증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연구팀은 좁은 공간에서 여러 대의 로봇이 서로 협업하면서 일하는 알고리즘도 개선했습니다. 과거 로봇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기 위해서 상당히 떨어진 위치에서 일하거나 혹은 두 개의 동작을 동시에 하지 못했는데, 작업시 충돌하는 위험을 미리 감지해서 이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로봇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영상)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 같은데 과연 실제로 얼마나 널리 사용될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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