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AMD)
기다리던 카베리의 리뷰가 공개되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봤더니 결국 반전은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아무튼 AMD 가 이번에는 그래도 성능을 다소나마 끌어올리긴 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초기 가격이 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가격은 나중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에 메인보드와 APU 를 합쳐 20 만원 미만대의 가격을 형성하면 기존의 트리니티와 리치랜드가 그랬듯이 중급형 이하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MD 가 공개한 다이샷. GPU 가 차지하는 영역이 매우 커졌음. Source : AMD)
(카베리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24.1 억개 Source : AMD)
리뷰 모음
플웨즈 (리뷰 1부) : http://www.playwares.com/xe/37113922
익스트라 하드웨어 : http://extrahardware.cnews.cz/clanky/cekani-konci-apu-kaveri-je-tu-se-steamrollerem-gcn-hsa-zaloze
위의 리뷰 모음 가운데서 몇가지는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단 아난드텍 리뷰에서 TDP 별 결론 부분 (100W/65W/45W) 을 보게 되면 ( http://www.anandtech.com/show/7677/amd-kaveri-review-a8-7600-a10-7850k/15 참고) 100 W 급 (물론 카베리는 95W) APU 보다 45W 급 APU 간의 세대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 카베리는 낮은 TDP 에서 준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사실상 45 W 급 세대간 비교에서 트리니티/리치랜드를 크게 앞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작은 ITX 폼펙터의 미니 PC 를 구성하면서 롤과 같은 대중적인 중간 사양 게임을 즐긴다면 카베리는 매우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A8 - 7600 의 런칭 가격은 합리적 (119 달러) 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미니 PC 를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DDR3 2133 MHz 같은 고가의 메모리를 사용한 리뷰들도 보이는데 이는 이 제품이 노리는 보급형 시장에는 다소 어울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
카베리는 실제로 전세대 대비 30% 수준의 그래픽 성능향상을 보이는 것 같은데 메모리를 DDR3 2133 MHz 를 사용한 리뷰들이 많아서 메모리에 따른 차이 역시 (아직까지도 DDR3 1600 MHz 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점과 2133 MHz 는 다소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함) 상세한 리뷰가 뒷따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튼 DDR3 로는 충분한 퍼포먼스를 끌어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그래픽 성능은 양호한 편입니다. 최소한 인텔 내장과의 차이는 2-3 년 차이로 다시 벌어진 것 같습니다.
CPU 의 경우에는 새로운 스팀롤러 코어가 항목에 따라서 전세대 파일드라이버에 비해서 5 - 15% 정도 IPC 향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CPU 는 다소 클럭이 감소했기 때문에 (6800K 가 4.4/4.1 이었는데 7850K 는 4.0/3.7 로 감소) 사실 싱글 쓰레드 기준으로는 그다지 성능향상이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플웨즈와 AMD 관계자의 인터뷰입니다.
여기서 AMD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면 FX 라인업은 파일드라이버 아키텍처를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파일드라이버가 스팀롤러보다 작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클럭을 감안하고 생각하면 사실상 CPU 단독은 거의 성능향상이 없기 때문에 굳이 스팀롤러 단독의 FX 프로세서를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IPC 증가와 클럭 감소를 종합했을 때 현재로써 우리에게 이득이 없다... 라고 언급했다는 데)
이점을 종합하면 결국 FX 라인업은 2014 년에도 그냥 비쉐라로 쭉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차기 FX 는 아마도 나온다면 엑스커베이터 (Excavator) 코어가 나오는 2015 년이 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점을 보면 역시 AMD 가 ATI 를 인수한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GPU 와는 달리 CPU 부분에서는 지지부진한 상태니 말이죠.
(65W APU 라인업. 클릭하면 원본 Source : 아난드텍)
(100/95W APU 라인업. 클릭하면 원본 Source : 아난드텍)
아무튼 위의 표를 보면 이제 APU 가 어느 정도 라인업이 잡혔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신제품의 가격을 다소 높게 책정한 것은 기존 제품과의 팀킬을 방지하고 라인업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결국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AMD 만이 아니라 인텔도 포함한 CPU 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다행히 국내 초기가는 생각보다는 다소 저렴하게 나온 편인데 앞으로 가격이 더 조정된다면 카베리는 AMD 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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