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캘리포니아 대학의 존 앨런 (John S. Allen : research scientist at the Dornsife Cognitive Neuroscience Imaging Center and the Brain and Creativity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은 자신의 새로운 저서인 "잡식성의 마음 : 우리의 진화와 음식의 관계 The Omnivorous Mind: Our Evolving Relationship With Food" 에서 우리 인류와 영장류가 바삭바삭한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재미난 가설을 주장했습니다.
(바삭바삭한 스낵류의 대표 주자인 포테이토 칩 public domain image)
이에 의하면 우리가 바삭바삭한 음식 (Crispy food) 을 좋아하는 것은 호미니드와 영장류의 조상이 기름에 튀긴 튀김류를 좋아해서는 아니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당연히 그런 음식을 구할 수도 없었겠죠. 존 앨런은 그 당시 존재하던 다른 바삭바삭한 식재료가 있었고 여기에 대한 선호가 오늘날 감자튀김이나 과자류, 기타 튀김류 (예를 들어 돈까스 같은...) 에 대한 인간의 선호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음식이란 바로 곤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영장류와 호미니드의 조상은 사실 강력한 발톱과 이빨, 그리고 빠른 달리기 실력을 지닌 식육목 (Carnivora, 개상과 및 고양이상과 등 육식성 포유류를 포함한 목) 처럼 살코기가 많은 대형 척추 동물을 사냥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훗날 호미니드의 후손들은 석기와 창을 이용해서 대형 포유류를 사냥할 수 있게 되긴 하지만 초창기 조상들은 그렇지 못했겠죠.
그런 그들이 자연 환경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동물성 단백질은 바로 곤충이었습니다. 오늘날 침팬치를 보더라도 곤충은 양은 적을지언정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물론 요즘도 이걸 통해서 단백질을 공급받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시기에 바삭하고 톡톡 씹히는 음식에 대한 우리의 선호도가 남게 되었다는 것이 가설의 핵심입니다.
(DNews)
왠지 듣고 보니 그럴듯 하긴 한데 아직 확실히 입증할 만한 증거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과학적 증거를 발견하기는 만만치 않은 가설이긴 하죠. 과연 진실은 어떤 것일까요.
한가지 진실은 많은 사람들이 (모두는 아니지만) 튀김류를 포함해 바삭바삭한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온갖 튀김 요리와 기름에 튀긴 과자류가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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