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13 년 4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동시에 2013 년 연결 실적도 공개되었죠.
(2013 년 실적 )
(2013 년 4 분기 실적)
이 실적을 보면 2013 년 인텔이 꽤 선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인텔의 주력 사업 부분은 여전히 PC 클라이언트 사업 부분인데 2012 년부터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인텔의 2013 년 실적은 매출 1% 감소에 그쳤습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13%, 16% 정도 더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PC 시장이 두자리수 감소를 겪는 등 순탄치 못한 ( http://blog.naver.com/jjy0501/100201216481 참조) 한해를 겪은 점을 생각하면 매출 1% 감소는 아주 양호한 실적입니다. 그리고 사실 4 분기만 본다면 매출, 순이익,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선방의 비결은 바로 서버 시장의 성장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 기기의 폭발적인 성장이 서버 부분의 성장을 촉진한 결과입니다. 527 억달러에 달하는 연매출 중 330 억 달러 정도는 PC 클라이언트 부분인데 이 부분이 전년 대비 4% 정도 감소했으나 서버를 비롯한 데이터 센터 그룹 수익이 122 억 달러로 7% 성장하면서 이 감소분을 메꾸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4 분기만 본다면 PC 클라이언트 부분은 86 억 달러의 배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 정도 증가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PC 시장이 한동안 큰 성장을 하기는 힘들어도 완전히 붕괴 단계는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앞서 인용한 IDC 리포트와 비슷한 결과인데 아직도 PC 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기업은 많이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장문의 보고서를 PC 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작성하라고 하면 불가능하지야 않겠지만 일의 능률은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아직도 PC 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이 있고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PC 를 모두 내다버릴 가능성은 당분간은 적어 보입니다. 과거보다 많이 안쓰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필요없어졌다는 결론은 너무 이른 것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PC 시장이 이제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기 보다는 현상 유지는 했다는 신호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전통적인 PC 시장은 앞으로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인텔은 2014 년 예측을 2013 년과 비슷하게 잡고 있습니다.
PC 클라이언트 부분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서버와 모바일 부분, 파운드리 등의 부분에서 성장을 할 수 있다면 인텔이라는 공룡이 쉽게 멸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더구나 일이 안풀리면 외계인을 고문하면 되기 때문에 인텔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PC 클라이언트 부분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서버와 모바일 부분, 파운드리 등의 부분에서 성장을 할 수 있다면 인텔이라는 공룡이 쉽게 멸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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