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기해양 관리청 (NOAA :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은 지난 2013 년이 1880 년 전 지구 관측 이후 4 번째로 더운 해였으며 (평균 섭씨 14.52 도) 2003 년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래 도표 참조)
(1880 년부터 134 년간 탑 10 위 지구 기온 기록. 1901 - 2000 년 사이 온도 기록을 평균해서 나타난 기온 이상을 표시함. Source : NOAA)
(2013 년 1월에서 12월 사이 평균 기온의 세부 사항. 역시 1901 - 2000 년 사이 온도 평균인 13.9 ℃ 를 기준으로 나타냄. Source : NOAA)
(2013 년의 지역별 온도 이상 Source : NOAA )
참고로 2013 년 12월은 역사상 3 번째로 더운 12월이었습니다. 그리고 11월은 134 년만에 가장 더운 11월이었습니다. 북반구 일부 지역 (특히 북미) 과 동남아에 몰아닥친 한파에도 불구하고 남반구의 호주와 남미, 그리고 북반구의 유럽과 우랄 산맥 서쪽의 러시아는 예외적일 만큼 따뜻한 기온을 나타내 지구의 기후 이상이 강하게 나타났던 한해였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아주 큰 문제 없이 지나긴 했지만 필리핀과 베트남에서는 태풍 하이옌 (Typhoon Haiyan) 으로 적어도 6000 명이 사망하고 130 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는 6월에 발생한 홍수로 220 억 달러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또 중국에서는 가뭄으로 100 억 달러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태풍 피토우 (Typhoon Fitow) 로 인한 손실 규모도 거의 100 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손실만 합해도 400 억 달러 이상의 재산 손실을 입었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당했습니다.
(2013 년 주요 기상 이변. 클릭하면 원본 Source : NOAA )
한편 나사에서는 Goddard Institute for Space Studies (GISS) 데이터를 이용해서 2013 년이 역대 7 번째로 더운 해라고 발표해서 혼동이 있었는데 이는 데이터 소스에 따라 0.01 - 0.02 ℃ 정도 측정 오차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제일 위의 표에서 보듯이 4위와 7 위 사이에는 0.02 ℃ 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죠.
GISS 는 나사 산하 기관으로 위성 관측 데이터와 1000 여개의 기상 관측소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며 NOAA 는 독자적으로 전세계 기상 관측소와 관측 기기를 대산으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따라서 이들 사이에는 이 정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오차가 없이 매번 완전히 일치한다면 사실은 데이터 조작의 냄새가 나는 일이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나사에서는 자체 자료를 이용해서 1950 년대 이후 60 년간의 기온 상승 데이터를 내놨는데 지구 기온이 특히 1960 년대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50 년에서 2013 년 사이 기온 변화 Chart of the temperature anomalies for 1950-2013, also showing the phase of the El Nino-La Nina cycle. (Image Credit: NASA/GSFC/Earth Observatory, NASA/GISS) )
(동영상)
위의 그래프를 보면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는 특히 기온이 높았습니다. 올해 (2014) 엘니뇨가 발생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2014 년은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해이긴 합니다. 과연 새로운 기록이 수립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말이죠.
지난 134 년간 가장 더운 10 년은 1998 년을 제외하고 모두 21 세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 기온을 표시하는 관측 데이터 시트를 보면 지구 기온이 지난 100 여년 간 상승했다는 것은 아주 명확합니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겠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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