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존재합니다. 파력이나 조력, 해상 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를 유용하게 사용하려는 연구가 전세계에서 진행중인데 그 중에서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 (UC Berkeley) 의 레자 알람 교수 (assistant professor Reza Alam) 와 동료 연구자 마커스 레흐만 (Marcus Lehman) 독특한 카펫을 얕은 바다 밑에 까는 방법으로 이 파력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바다 밑바닥에 설치하는 카펫 형식의 파력 발전기. Rendering of a proposed seafloor carpet power-generating system. Credit: Marcus Lehmann )
(설명 영상)
컨셉은 아주 단순한데 거대한 카펫 같은 에너지 수집 장치가 아래 연결된 피스톤을 상하로 움직여 전기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장의 가능성도 적고 수면 아래 있기 때문에 시각 공해를 유발할 가능성도 적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단단한 부분이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해양 생태계에도 안전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전력을 생산할 수도 있지만 탈염 장치에 동력을 제공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삼투압 방식의 탈염 시스템은 펌프로 바닷물을 끊임없이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 카펫 방식의 에너지 수집 장치가 이런 분야에서 응용될 여지도 있는 것입니다.
알람 교수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얕은 바다 밑의 진흙 밑바닥 (Muddy Sea Floor) 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실험실에서 인공 파도에서 작은 스케일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는데 연구팀에 의하면 대략 10 X 10 m (즉 100 평방 미터) 정도의 카펫을 캘리포니아 해변가에 설치하면 6400 평방 미터에 태양 전지를 설치한 것과 맞먹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단순한 구조로 제작 단가도 싸게 먹히고 환경에 대한 피해도 적을 것 같기는 한데 진짜 실용적인 아이디어 인지는 역시 현실에서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10 년 내로 상업적 이용을 위한 개발이 준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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