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가 Cortex A57 기반의 옵테론 프로세서인 Opteron A1100 을 공개했습니다. A1100 은 28 nm 공정으로 제조된 ARM 서버 칩으로 최대 8 코어 A57 프로세서를 2 GHz 이상 클럭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64 비트 지원으로 메모리 역시 128 GB 까지 지원 가능합니다. 코드네임은 시애틀 (Seattle) 이며 샘플 출시는 올해 3 월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Source : AMD)
옵테론 A1100 은
- Cortex A57 기반 8 코어 혹은 4 코어 (2 GHz 이상 지원 가능) SoC
- 128 GB DRAM 지원
- 기존의 옵테론 X 시리즈 대비 2-4 배의 성능 제공
- 최대 4 MB 의 L2 캐시와 8 MB 의 L3 캐쉬
- 최대 1866 MT/s 로 ECC 로 구성가능한 듀얼채널 DDR3 혹은 DDR4
- 최대 4 개의 SODIMM, UDIMM, 혹은 RDIMM
- 8 레인의 PCI-express gen. 3.0
- 8 개의 SATA 3.0 port
- 2 개의 10 기가바이트 이더넷 포트
- ARM 트러스트존
등 을 지원합니다. AMD 는 mATX 규격의 개발자 보드도 같이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개발자 보드는 표준 UEFI 등을 갖추고 리눅스, 아파치, MySQL, PHP, 자바 등을 개발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DDR4 지원이라는 항목으로 ARM 최초의 DDR4 지원 CPU 가 될 예정입니다. 아무튼 AMD 도 2014 년 부터 DDR4 를 지원하기는 할 모양입니다.
최근 AMD 는 파일 드라이버 기반의 16 코어 / 12 코어 (즉 8 모듈/ 6 모듈) 옵테론 프로세서 (코드명 바르샤바 Warsaw) 를 출시했지만 기존의 불도저 기반 옵테론과 사실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별로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2 nm 공정 서버 프로세서를 대거 출하중인 인텔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x86 서버시장은 그야말로 인텔의 독무대나 다를바 없는 상황입니다. 공정과 아키텍처 모두에서 인텔에게 밀리는 AMD 가 서버 시장에서 설 자리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예 ARM 기반 저전력 서버나 마이크로서버 같은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것은 매우 현명한 처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인텔은 이 분야에서도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x86 칩들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새롭게 크는 시장이라 아직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습니다. 여기에다 x86 대비 절대 성능에서는 열세라고 할지라도 저전력에 가격도 저렴한 ARM 칩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입니다. 특히 인텔이 ARM 서버 칩을 개발할 가능성은 일단 지금까지는 높지 않기 때문에 더 경쟁력이 있죠.
AMD 는 ARM 시장에는 신참이지만 서버 시장에는 어느 정도 고참입니다. 다만 인텔에 밀려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이죠. 서버 시장에서 원하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ARM 에 잘 버무린다면 비교적 괜찮은 제품들이 나올 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아마도 이게 경쟁이 안되는 x86 서버 시장이나 경쟁이 치열한 ARM 기반 모바일 AP 시장보다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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