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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207 -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R Coronae Australis



 한국같은 북반구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별자리지만 남반구의 별자리 가운데는 남쪽 왕관자리 (Corona Australis) 라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북반구에서 보이는 북쪽 왕관자리의 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별자를 구성하는 별들 가운데 북쪽에 있는 별들은 사실 남쪽 왕관자리 분자 구름 (Corona Australis Molecular Cloud) 이라는 태양 질량의 7000 배 정도 가스를 가지고 있는 성간 가스 구름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자 구름에는 NGC 6729 라는 성운이 존재합니다. 


 NGC 6729 는 산광 성운 (reflection nebulae 혹은 diffuse nebulae) 로 주변 별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하는 성운입니다. 이 성운을 포함 몇개의 성운이 포함된 남쪽 왕관자리 구름은 사실 우리 태양계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태어나는 장소 입니다. 따라서 NGC 6729 역시 주변에 갖 태어난 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이 성운을 아름답게 만드는 신생 별이 바로 R Coronae Australis 입니다.




(R Coronae Australis 의 사진. 클릭하면 원본.   "This magnificent view of the region around the star R Coronae Australis was created from images taken with the Wide Field Imager (WFI) at ESO’s La Silla Observatory in Chile. R Coronae Australis lies at the heart of a nearby star-forming region and is surrounded by a delicate bluish reflection nebula embedded in a huge dust cloud. The image reveals surprising new details in this dramatic area of sky. 

 This image shows a section of sky that spans roughly the width of the full Moon. This is equivalent to about four light-years at the distance of the nebula, which is located some 420 light-years away in the small constellation of Corona Australis (the Southern Crown). The complex is named after the star R Coronae Australis, which lies at the centre of the image. It is one of several stars in this region that belong to the class of very young stars that vary in brightness and are still surrounded by the clouds of gas and dust from which they formed. Credit : ESO)


 R Coronae Australis 아직도 주변에서 물질을 흡수하면서 커지는 성장하는 별입니다. 불규칙 변광성으로 9.7 - 13.9 으로 등급이 변하므로 육안으로는 절대 관찰할 수 없습니다. 현재 분광형은 A5IIev 으로 청백색으로 빛나고 있으며 실제로는 태양보다 더 밝고 뜨거운 별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대략 4 광년 너비의 NGC 6729 에 가려 있지만 이로 인해 마치 솜털같은 신비로운 성운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제목처럼 이 별이 태양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radial velocity 방식으로 측정한 바에 의하면 이 별은 태양계 쪽으로 36 km/s 의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2만 2000 정도 후에는 태양계에서 1.77 광년이라는 아주 가까운 거리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추정에는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해서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튼 만약 수십만년 후에 태양에서 2 광년 이내로 가까이 다가서면 본래 태양보다 몇배 밝은 별인 만큼 먼 미래 지구에 사는 생명체 (인간이 포함될지는 알 수 없지만) 밤하늘에서 대단히 밝은 별을 관찰할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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