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토시 공개 행사에서 맥킨토시와 스티브 잡스. 영상 캡처)
1984 년 1월 24일은 애플의 회심의 대작이었던 매킨토시가 탄생했던 날입니다. 그 30 주년을 맞이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매킨토시 공개 행사 비디오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초 공개는 1월 24일 애플의 주주 총회였고 몇일 후 보스턴 컴퓨터 소사이어티에서 매킨토시를 다시 공개했습니다. 두 행사 모두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이 같이 했습니다.
(1984 년 1월 24일 최초 공개 행사 )
(순서)
00:58. Intro (Steve Jobs)
03:02. Legal counsel stuff (Al Eisenstat)
12:20. Apple promo video
16:20. Sales & strategy (John Sculley)
36:40. 1984 (Steve Jobs)
40:57. Macintosh introduction (Steve Jobs)
43:58. Macintosh demo (Steve Jobs)
49:45. Macintosh TV ads
52:39. More about Macintosh (Steve Jobs)
57:46. Macintosh internal video
1:07:46. New Lisa introduction (Steve Jobs)
1:10:25. Apple's mission (Steve Jobs)
1:11:27. More legal counsel stuff (Al Eisenstat)
1:17:10. Q&A (Steve Jobs & John Sculley)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36 분 40 초 이후인데 역시 명불허전이랄까 이 시절부터도 대단했네요. 일단 IBM 을 컴퓨터 산업을 지배하는 빅브라더인 것 처럼 묘사한 다음 '그렇다면 조지 오웰이 올았는가?' 라면서 운을 떼고 그 다음 매킨토시를 소개하는 장면은 사실 그냥 개인용 컴퓨터를 자유를 위한 투사처럼 포장한 셈입니다.
그러나 광고라는 것은 다 그런 과장이 들어가게 마련이죠. 광고에서 문제는 과장이나 장점만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하는지 인데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매킨토시의 강점을 부각시키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3.5 인치 디스켓을 꺼내 매킨토시를 부팅시기는 장면이나 백 속에 넣은 맥킨토시를 꺼내는 장면은 작고 휴대가 간편한 매우 편한 기기라는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스티브 잡스의 천재적인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할까요.
이후 수일 후에 있었던 공개 행사에는 엔지니어들이 나와서 좀더 상세한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암튼 30 년전 프리젠테이션을 보니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 능력은 명불허전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네요. 그리고 소개되는 놀라운 혁신인 맥킨토시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맥 자체와는 친하진 않지만 당시 저렇게 마우스로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혁신이었던 시절이죠.
그런 시절에서 30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비교가 되지 않는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건 결국 수십년전 지금은 널리 쓰이는 기기들을 도입했던 혁신가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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