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이야기 37 - 분광형 A/F/G/K/M 형 항성에 대한 간단한 리뷰



 
 지난 포스팅에 O/B 형 항성에 대한 간단한 리뷰에 이어 금일은 분광형 A/F/G/K/M 형 항성들에 대해서 간단히 리뷰해 볼 생각이다.



 A 형 항성 (A type star)


: A 형 항성은 백색이나 청백색으로 빛나는 별이다. 대개 태양 질량의 1.4 배에서 2.1 배 에 달하는 주계열성으로 표면 온도는 7600 - 10000 K 정도이다. 실제로는 그렇게 흔한 별이 아니지만 밝은 편에 속하면서 O/B 형 별보다 흔하기 때문에 밤하늘에서 육안으로 가장 흔하게 보는 별이 바로 A 형 항성이다. 이에 반해 붉은 색의 적색 왜성은 매우 흔하지만 육안으로는 하나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밤하늘의 별들은 대개 파랗거나 청백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가장 흔한 것이다.


 분광학적으로는 A 형 항성들은 A0 에서 가장 강해지는 수소선과 A5 에서 가장 강해지는 이온화 금속선들 (철 II, 마그네슘 II, 실리콘 II) 등을 특징으로 한다. 태양 주변에서는 시리우스와 포말하우트 베가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 주변 주계열성 중 160개 당 1개 정도가 A 형 항성으로 생각된다.



(대표적인 A 형 항성인 시리우스와 그 옆의 동반성인 백색 왜성 시리우스 B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and ESA)




 F 형 항성 (F type star)


: F 형 항성 주계열성은 태양 질량의 1배에서 1.4 배 정도되는 질량을 가진 주계열성 들이다. 이들은 태양 보다 약간 질량이 큰 별들로 표면 온도는 6000 - 7600 K 정도이다. 백색이나 약간 노란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Yellow - White dwarf 라고 불린다.


 태양 주변 주계열성 가운데 33개 중 하나가 F 형 주계열성이다. 분광학적 특징은 칼슘 II 로 부터 나오는 강한 H/K 선의 존재이다. 또 F 형 항성부터 철 I/ 크로뮴 I 같은 중성 이온들이 이온화된 금속선을 보인다. 대표적인 F 형 항성은 프로키온, 북극성(단 주계열성이 아니라 밝은 거성이나 초거성에 속한다), 그리고 캐노퍼스 등이다.



(북극성과 그 동반 항성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G 형 항성 (G type star)


 : 대표적인 G 형 주계열성은 바로 태양이다. G 형 주계열성은 황색 왜성 (yellow dwarf) 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태양 질량의 0.8 - 1.2 배에 속하는 별들이 G 형 주계열성이 된다. 표면 온도는 5300 - 6000K 정도이다. 실제로 G 형 주계열성은 거의 백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황색 왜성이라는 단어는 잘못된 용어라고 볼 수 있는데, 앞서 포스팅에서 보았듯이 태양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산란 효과에 의해 황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G 형 항성은 황색 항성 진화 공백 (Yellow Evolutionary Void) 라고 불리는데 거대 항성들은 O/B 와 K/M 형 사이를 오갈 뿐 G 형 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이 온도에서는 거대 항성들이 안정되게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G 형 항성들의 분광형적인 특징은 강한 칼슘 II 의 H/K 를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F 형 보다는 약하지만 중성 금속의 이온화 선을 포함한다. 태양 주위 주계열성 중 13개운데 1개가 G 형 항성이며, 대표적인 항성들은 센타우로스 자리 알파 A, 고래 자리 타우 별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 G 형 항성인 태양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K 형 항성 (K type star)

: K 형 항성의 대부분은 주계열성이지만 일부는 거성이나 초거성을 포함하고 있다. K 형 주계열성은 태양 질량의 0.5 - 0.8 배 정도에 해당하는 별이며 표면온도는 3900 - 5200 K 이다. 오렌지 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오랜지색 왜성 (Orange dwarf) 라고 불리기도 한다. 분광형적 특징은 약한 수소선과 강한 중성 금속선 (망간I,철I,규소I) 을 보인다는 점이다. 차가운 K 형의 경우 산화 티탄 분자띠가 나타난다.


 이 오랜지색 왜성들은 그 수명이 150 - 300억 광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진화할 수 있는 시간이 태양 같은 황색 왜성보다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외계 생명 탐사에서 주목할 만한 항성들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 주변 주계열성 8개 중 1개가 K 형 항성이다. 대표적인 K 형 주계열성은 센타우르스 자리 알파 B, 에리다누스자리 엡실론 등이다. 한편 K 형 분광형을 지닌 항성 가운데는 주계열성을 벋어난 아크투루스나 알데바란 같은 거성들도 존재한다.



(태양과 K 형 거성인 아크투루스의 상대적인 크기 차이  The copyright holder of this file allows anyone to use it for any purpose, provided that Windows to the Universe be referenced and/or linked to http://www.windows.ucar.edu/. )




 M 형 항성 (M type star)


 : M 형 주계열성은 보통 적색 왜성이라 불리우며 우리 우주에 가장 흔한 항성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 주변 주계열성의 76% 가 적색 왜성으로 보인다. M 형 항성 가운데에서도 주계열성 상태를 벋어난 거성들과 초 거성이 존재한다.


 적색 왜성들은 대개 태양 질량의 0.4 배 이하에서 0.08배 사이의 항성으로 극단적으로 어둡고 차가우며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이전 왜성들에 대한 설명에서 적색 왜성들에 대한 설명을 이미 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단히 하고 넘어갈 생각이다. (적색 왜성에 대해서는  http://blog.naver.com/jjy0501/100088672521   참조)


 적색 거성과 적색 초거성들은 대개 M 형이다. (일부는 K형) 이들의 표면 온도는 5000k 를 넘지 못하며 항성 진화에서 마지막 단계에서 크게 부풀어 오르면서 표면 온도가 떨어져 M 형 항성이 된 경우이다. 분광형상 이들 M 형 항성에서는 수소선은 거의 관찰할 수 없으며 강한 산화 티탄의 분자띠가 강하게 나타난다.



(대표적 적색 거성인 베텔게우스의 사진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NASA and ESA )






(다음에 계속됩니다)


출처 : Wiki/NASA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