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보도 자료를 내고 잠수함이 잠수한 상태에서 어뢰발사관을 통해서 무인항공기 (UAV) 를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해군 연구소 (U.S. Naval Research Laboratory NRL) 가 개발한 XFC 무인 비행 시스템 (UAS : Unmanned Aerial System)
(발사되는 XFC 무인기의 연속 사진. 클릭하면 원본. Deployed from the submerged submarine USS Providence, the NRL developed XFC unmanned aircraft is vertically launched from a 'Sea Robin' launch vehicle (bottom right). The folding wing UAS autonomously deploys its X-wing airfoil and after achieving a marginal altitude, assumes horizontal flight configuration.
(Photo: NAVSEA-AUTEC) )
(Photo: NAVSEA-AUTEC) )
XFC 무인기의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X 자 형태의 독특한 날개가 접혔다가 펼쳐지는 무인 항공기로 연료전지로 작동하는 전기 동력 무인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6 시간 정도 정찰 비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무인기의 발사는 LA 급 원잠인 USS Providence (SSN 719) 에서 이뤄졌는데 통상의 어뢰발사관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런치 시스템 Tomahawk launch canister (TLC) 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XFC 를 발사히기 위한 씨로빈 런치 시스템 (Sea Robin launch system) 이 여기에 딱 맞게 디자인되어 있다고 합니다.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친숙한 TLC 을 사용하므로써 향후 운용에도 편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잠수함의 최대 장점은 그 은밀함에 있습니다. 오늘날 사용되는 핵잠수함이나 AIP 를 장착한 최신 디젤 잠수함들은 최신의 대잠 장비를 동원해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잠수함도 밖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잠수함이 부상해서 레이더를 작동시킨다면 사실상 잠수함의 가장 큰 이점은 은밀함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결국 물속의 잠수함은 '소리' 이외에는 물속에서 적을 찾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잠수함에서 무인기를 발사해서 정찰에 활용할 수 있다면 이와 같은 약점은 크게 희석될 수 있습니다. 자실 잠수함에서 정찰기를 운용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2 차 대전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본처럼 공격형 잠수 항모를 운용했던 (결국은 삽질이었지만) 국가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항공기를 발진시키려면 물위로 부상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잠수함 발사 UAV 는 굳이 물위로 부상할 필요없이 항공 정찰을 시행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존재합니다.
다만 정찰기가 보내오는 영상과 정보를 수신할 필요는 있겠죠.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와 같은 통신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도 할 수 없는데 정찰기를 내보내진 않을테니 말이죠.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은 1 회용인가 하는 점입니다.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만큼 회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하려고 하면 할 수는 있겠지만 적에게 위치를 노출할 위험을 무릅쓰고 반드시 회수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한편 이 XFC 는 반드시 잠수함에서만 발사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작은 픽업 트럭이나 혹은 소형 선박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전에 특수전 목적으로 개발된 매버릭 UAV 역시 트럭은 물론 손으로도 발사가 가능하지만 정찰 거리가 비교적 짧은 반면 XFC 는 상대적으로 다소 장거리 장시간 정찰이 가능해서 잠수함 외에 좁은 공간에 UAV 를 수납해야 하는 소형 선박이나 탱크/장갑차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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