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존슨 우주 센터 (Johnson Space Center (JSC)) 소속의 엔지니어들은 이전에 소개드린 로보넛과 비슷한 ( http://jjy0501.blogspot.kr/2012/06/blog-post_7618.html및 http://jjy0501.blogspot.kr/2013/11/Robonaut-with-legs.html 참조) 또 다른 로봇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나사도 로봇에 꽤 큰 관심이 있기 때문에 나사에서 로봇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개발에 있어 슈퍼 히어로 컨셉에 영감을 받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는 점은 독특합니다.
(나사의 JSC 팀이 개발하는 인간형 로봇 발키리 NASA JSC team leader Nicolaus Radford with Valkyrie. )
발키리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이 로봇의 정식 코드명은 R5 로 완전히 섰을 때 1.9 미터의 키에 125 kg 의 중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나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다른 미국 국가 기관인 DARPA 의 DRC (DARPA Robotics Challenge) 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우주나 미래의 달/화성 기지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사람과 같은 관절과 손을 가지고 인간이 쓰는 것과 같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로보넛과 좀 중복되는 측면이 있는 로봇인 것 같습니다. 굳이 차이점이라면 슈퍼히어로스런 외형과 이걸 강조하기 위한 장식 (가슴 한가운데 나사 마크가 새겨진 LED 장식 같은게 있음) 이 있습니다.
발키리는 로보넛 외에도 DRC 의 다른 강력한 경쟁자인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 ( http://jjy0501.blogspot.kr/2013/10/atlas-update.html 참조) 와 비교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틀라스와 비교시 아직 운동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갈길이 먼 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슈퍼히어로라기 보다는 힘겹게 움직이는 모습이 어딘가 측은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동영상)
다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틀라스는 아직 외부 전원을 이용하므로 상대적으로 출력도 높고 움직이는데 거추장 스럽지 않지만 (대신 뒤에 전선줄을 매달고 다님) 발키리는 자체 배터리로 작동합니다. 인간의 행동을 흉내내서 우주 개발에서 인간의 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사실 빨리 움직이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개발 과정에서 동작이 더 빠르고 정확해질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나사의 컨셉 아트와는 뭔가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아무튼 개발 중이니까 더 개선될 여지는 충분합니다. Credit : JSC/NASA)
아무튼 나사에서 슈퍼히어로 (발키라는 이름을 보면 여성형일 수도 있지만) 컨셉 로봇을 만들려고 한다는 건 재미있기는 합니다. 본래 컨셉은 아이언맨 스타일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현재 기술력으로는 구현하기 힘들겠죠. 인간같은 동작을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아직 갈길이 좀 먼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틀라스나 발키리나 모두 신화속의 신들이네요.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DRC 에 참가한 인간현 로봇 팀에 토르 (Thor) 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토르도 같이 소개해 봐야 겠네요)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