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푸른 독화살 개구리 (Dendrobates azureus)



 동물의 세계에서도 외모는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눈에 띄지 않게 만드는 보호색과 위장 (카모플라쥬) 는 단순한 겉모습이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가 될 수 있죠. 어떻게든 눈에 띄지 않게 다양한 변형을 시도하는 것은 슬그머니 먹이 곁으로 접근하려는 포식자와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피식자 모두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반대로 독을 품고 있는 동식물들은 매우 화려한 외모로 자신들이 독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경고하는데 오늘 소개할 푸른 독화살 개구리 ( blue poison dart frog 혹은 blue poison arrow frog,  학명 Dendrobates azureus ) 은 물론 경고의 의미로 아주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푸른색 피부와 검푸른색의 반점은 아주 멀리서도 잘 보이죠. 


 푸른 독화살 개구리는 대략 8 그램 정도의 몸무게에 3 - 4.5 cm 정도 몸길이를 가진 중간 크기의 개구리로, 먹이는 작은 곤충들을 가리지 않고 먹으며 야생에서는 4-6 년, 사육 상태에서는 10 년까지 생존할 수 가 있다고 하네요. 일부에서는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이 개구리를 사육하는 경우도 있는데 잠시 검색해본 결과 국내에서도 이를 사육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 서식지는 남미의 수리남과 브라질 북부입니다.     



(푸른 독화살 개구리.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녀석은 좀 못 생긴 것 같네요. 왠지 저랑 동질감도 느껴지는...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Dendrobates_azureus_qtl1.jpg  ) 



(사육 상태인 푸른 독화살 개구리. 각각의 등 반점 무니는 개체마다 달라서 개별 개구리를 식별하는 지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음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2009-04-05Dendrobates_tinctorius_azureus039.jpg )


 이 개구리는 사실 Dendrobates tinctorius 의 아종으로 보는 의견과 독립된 별개의 종으로 보는 의견이 아직도 좀 분분한 종입니다. 이 독화살 개구리들은 Dendrobatidae 라는 하나의 과에 속하는데 지금까지 모두 175 종 정도가 밝혀져 있으며 생김새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독이 있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독화살 개구리들은 원주민들이 독화살을 만들때 이 개구리들을 이용해서 그런 명칭이 붙었는데 실제로 황금 독화살 개구리 (golden poison dart frog) 는 수 cm 에 불과한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10 - 20 명의 성인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독이 있다고 합니다. 


 독화살 개구리의 독은 피부 밑에 위치한 샘 (gland) 에 있는 알칼로이드 독 (lipophilic alkaloid toxins) 으로써 사실 만지는 순간까지는 안전하나 먹는 순간 포식자의 신경을 마비시키게 됩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 독을 의학적으로 이용하는 연구 (예를 들어 진통제로) 를 진행중에 있다고 하네요.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개구리가 이 독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개미, 지네, 진드기 같은 절지동물로 부터 원료를 공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이런 절지 동물들은 사육 상태에서 먹이로 주지 않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독화살 개구리들은 독성이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하네요. 따라서 사육해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앞서 못생겼다고 이야기 했지만 그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듯 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작고 파란색의 보석 같이 생긴 예쁜 개구리도 될 수 있거든요. 그러나 잘 생겼는지 못생겼는지는 인간의 임의적인 판단이고 이 개구리는 생존을 위해서 눈에 잘 띄는 보호색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처음에 글을 쓸때는 못생겼다고 생각해서 제목도 그렇게 정했다가 수정했습니다. 다시 여러 사진들을 보니까 꽤 예쁜 파란 조약돌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참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