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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5일 목요일

네안데르탈인도 인간처럼 살았다 ?



  다국적 고고학자팀이 북서부 이탈리아의 네안데르탈인 유적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굴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네안데르탈인이 생각보다 더 똑똑하게 주거지를 구성했다는 것이죠. 과거에는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보다 지능이 낮기 때문에 주거 환경을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즉 주방, 식탁, 잠자리 따위의 구별없이 동굴에서 거주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번 발굴 결과를 토대로 연구의 주저자인 콜로라도 덴버 대학 (University of Colorado Denver) 의 줄리엔 리엘-살바토르 교수 (Julien Riel-Salvatore, assistant professor of anthropology) 은 네안데르탈인이 물건을 아무데나 던저두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도 네안데르탈인 가운데 일부는 호모 사피엔스처럼 주거 공간을 구분해서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복원된 네안데르탈인 한 쌍  New models of male and female Homo neanderthalensis in the Neandertal-Museum, Neandertal, Düsseldorf, Germany   




 이들이 발굴을 진행한 리파로 봄브리니 Riparo Bombrini 의 유적은 처음에는 네안데르탈인이 그리고 나중에는 호모 사피엔스가 살았던 거주지였습니다. 이 중에서 발굴팀은 네안데르탈인이 거주했던 시기의 지층과 호모 사피엔스가 살았던 지층 모두를 조사해습니다. 만약 호모 사피엔스가 주방 침실 등 용도로 나눠서 사용한 공간에서 네안데르탈인들은 그냥 구별없이 사용했다면 현생 인류처럼 공간을 나눠서 사용하는 주거 형태는 호미니드 가운데 인간만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네안데르탈인은 이 동굴의 가장 높은 층을 사냥을 준비하거나 혹은 사냥감을 도축하는 등 작업실로 사용한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 층은 장기간의 주거 공간이었고 가장 낮은 층은 단기 주거 공간으로 활용한 것 같다고 합니다.  


 먹고 남은 동물의 뼈와 잔재들은 대부분 동굴의 가장 높은 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주된 주거 공간인 중간 층에서도 동물 뼈, 잡석, 돌로 만든 도구들은 대부분 앞쪽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었고 모닥불을 놓는 침실 역할을 하는 공간과는 또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낮은 층의 역할이 무엇인진 확실치 않지만 여기서 도구들을 만드는 일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당시의 석기나 뼈로 만든 도구는 만드는 과정 자체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돌을 깨고 부숴서 연장을 만들게 되므로 주변으로 파편이 튈 위험이 있어 이를 다른 가족 구성원이 있는 상태에서 했을 가능성은 적다는게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또 사냥한 동물을 도축해서 먹기 편한 고기를 분리하는 작업 역시 당시 원시적인 도구를 이용했을 네안데르탈인들에게는 꽤 피가 튀고 불쾌한 작업일 수 도 있겠죠.  



 따라서 현생인류라면 이런 작업을 쉽게 말해 침실이나 거실 역할을 하는 공간에서 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만큼 지능이 높으니 말이죠. 하지만 네안데르탈인도 그럴 것인지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보다 연구가 필요했지만 이 발굴 결과는 네안데르탈인의 지능이나 사회 발달 정도가 생각보다 더 높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부터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와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많은 논쟁 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어떤 연구 결과는 둘이 차이가 매우 크다고 보고하고 어떤 차이는 생각보다 작은 차이가 있다고 보고했는데 이번 연구는 후자에 속할 것 같네요. 이 연구는  Canadian Journal of Archaeology 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Julien Riel-Salvatore; Ingrid C. Ludeke; Fabio Negrino; Brigitte M. Holt. A Spatial Analysis of the Late Mousterian Levels of Riparo Bombrini (Balzi Rossi, Italy)Canadian Journal of Archaeology, Volume 37, Issue 1, p.070-09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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