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ㅠㅠㅠㅠㅠㅠ) 2013 년은 이제 슬슬 보내줄때가 되었고 2014 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현재까지 나온 소식과 루머들을 종합해서 2014 년을 준비하는 프로세서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참고로 일부 루머들도 존재하고 현재까지 계획이 확실치 않거나 이후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100%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그냥 참고 삼을 만한 내용을 적어 보겠습니다. 즉 2014 년에 이대로 안된다고 해도 뭐 할 수 없단 이야기죠.
1. AMD 의 카베리 (Kaveri)
AMD 는 몇년만에 APU 부분에서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은 카베리인데 아직 어느 정도 성능을 지녔는지 확실히 알 방법은 없지만 이전 슬라이드에서는 CPU 부분에서 20%, GPU 부분에서 30% 라고 언급한 바가 있죠. 또 AMD 에 의하면 진정한 HSA 기능과 CPU/GPU 간 메모리 컨트롤러를 통합한 hUMA 를 가지게 됩니다. 새로운 CPU 코어인 스팀롤러를 등장시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AMD 카베리 )
사실 유저들 입장에서는 아키텍처 상의 변화보다는 실제 성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성능은 그대로라면 사실 별 의미없는 변화거든요. 내년 초에 등장할 카베리는 AMD 가 중저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인지를 가늠하는 (이미 하이엔드 시장은 인텔의 독무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도 출시전에 루머와는 다른 제품을 들고 나와 뒤통수를 때린 전과 (?) 가 있는 AMD 이지만 이번에는 약속한 수준의 성능향상을 기대해 봅니다.
2. 브로드웰
인텔은 2014 년에 최초의 14 nm 공정 프로세서인 브로드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브로드웰에는 새로운 GPU 가 탑재되어 내장 그래픽 성능은 다소 향상되겠지만 CPU 부분이나 전체 프로세서로 봤을 때는 큰 성능향상은 없을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전에 공개한 것 처럼 저전력에 초점을 맞춰 하스웰 대비 전력 소모를 30% 나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전력 소모 벤치를 통해 4.9 W 의 전력을 소모하면서 Cinebench R11.5 를 구동하는 브로드웰 Y 프로세서가 IDF 2013 에서 공개되기도 했죠.
(브로드웰 vs 하스웰 전력 소모 벤치)
(좌측에서 부터 Broadwell SFF, Broadwell ULT/ULX and Haswell ULT/ULX 출처 : 아난드텍 )
아직까진 브로드웰은 2014 년에는 노트북 버전까지만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텔에서 확답을 해준 내용이 아니라 2014 년 후반기에 브로드웰 K 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좀더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2014 년에는 하스웰을 개량한 하스웰 리프레쉬가 데스크탑 버전으로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 데 말이죠. 정확한 것은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아무튼 브로드웰에서 다시 한번 저전력을 이룩한 인텔이 다양한 타블렛 및 컨버터블 형태의 PC 에 도전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3. 하스웰 E/EP
한편 인텔은 하이엔드 데스크탑 및 서버 부분에는 하스웰 E/EP 버전을 내년에 투입할 것입니다. 하스웰 E 는 2014 년 3분기가 유력한 출시 예상시점으로 보이며 가장 최상위 버전인 8 코어 버전의 경우 이전에도 비슷한 가격인 999 달러를 책정할 것이라고 몇몇 소스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8 코어/ 6 코어 버전 두가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과 더불어 큰 변화는 바로 DDR4 의 도입과 X99 칩셋이 도입된다는 것입니다.
하스웰에서 인텔은 코어수 늘리기를 시도할 것이며 DDR4 도입 역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2014 년에서 2015 년은 DDR3 에서 DDR4 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공정이 완전히 다른 메모리가 아닌만큼 물론 초기에는 비싸긴 하겠지만 DDR4 로의 전환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DDR4 는 2133 MHz 부터 시작 3200 MHz 와 그 이상 클럭을 지원합니다. 2133 MHz 은 현재 DDR3 도 지원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더 낮은 전압에서 작동하는 DDR4 가 저전력 저발열인 만큼 훨씬 유리합니다. DDR3 규격은 이제 할만큼 역할을 다한 상태이고 더 높은 클럭을 위해서는 DDR4 에 자리를 내줘야겠죠.
4. 인텔 에어몬트
인텔은 2013 년 후반기에 22 nm 공정 차세대 아톰인 베이트레일을 런칭했습니다. 그리고 2014 년에는 14 nm 공정 아톰 프로세서인 에어몬트를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어몬트는 베이트레일의 CPU 아키텍처를 계승하는 반면 GPU 를 대폭 강화해 그래픽 성능을 높일 것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상세한 내용은 좀 더 기다려 보면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은 아톰 라인업의 미세 공정화가 늦어지면서 ARM 진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새로운 14 nm 공정 프로세서가 투입되면 스마트폰과 스마트 패드 시장에서 지분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5. AMD 의 Beema 와 Mullins
AMD 는 모바일 부분에 맥을 못추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전력대 성능비에서는 사실 인텔에 뒤지는 상황인데 인텔마저 고전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AMD 가 낄자리는 별로 없었던 것이죠. AMD 는 모바일 시장 중에서도 울트라북 같은 얇은 노트북 및 타블렛 시장을 염두에 둔 Beema 와 Mullins 를 새로 로드맵에 추가했습니다. 2014 년에 등장할 이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는 성능을 향상시키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였다는 것이 AMD 의 주장입니다. Beema 는 TDP 가 10 - 25 W 정도이고 Mullins 는 SDP 가 2W 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노트북 시장에서 AMD 의 존재는 상당히 미약합니다. (본래도 그렇긴 했지만... ) 더구나 인텔이 대폭 전력 소모가 줄어든 브로드웰을 투입할 예정이므로 2014 년에는 힘든 싸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과연 Beema 와 Mullins 가 얼마나 선전할지 궁금합니다.
6. 64 비트 ARM 프로세서
ARM 진영 역시 2014 년에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대거 공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자세한 소식들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제 ARMv8 기반의 A50 시리즈 프로세서가 등장할 시기입니다.
새로운 A50 시리즈 ARM 코어들은 64 비트 지원이 가능하며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더 향상될 예정입니다. 목표로 삼는 공정은 20 / 14 nm 공정으로 한세대 공정이 진화하면서 얻는 저전력의 이점과 더불어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한단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삼성, 퀄컴 같은 주요 제조사들이 차기 AP 에 대한 정보를 별로 공개하지 않아 지금 시점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는 상태입니다.
애플의 경우 사실 ARM 진영에서는 발빠르게 A7 에서 64 비트를 도입했는데 차기 AP 는 20 nm 공정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것 이외에는 별로 알려진 루머가 없는 상태입니다.
7. 새로운 테그라 '로간'
한편 엔비디아는 GPU 부분을 대거 개선한 5 세대 테그라인 로간 (Logan) 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간은 케플러의 아키텍처를 모바일로 가져오는 것으로 엔비디아의 주장에 의하면 PS3 는 물론 8800 GTX 도 뛰어넘는 성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위 여부는 두고봐야 겠지만 로간은 엔비디아가 테그라/지포스/쿼드로/테슬라 제품군의 아키텍처를 모두 통일하는 제품이 된다는데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간 아일랜드 데모 )
8. 결론
2014 년이 오면 좀 더 많은 내용들이 밝혀지겠지만 아무튼 2014 년에도 프로세서들의 진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 면에서는 인텔이 14 nm 공정으로 이전할 것이고 삼성/글로벌 파운드리 역시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을 22 nm 과 그 이하로 진행시키려고 할 것입니다. TSMC 는 2014 년 1 월 부터 20 nm 공정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새공정으로 생산될 프로세서들은 공정 미세화에 따른 이점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키텍처 면에서도 ARM 진영, AMD 를 중심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체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역시 모바일이라는 시대적 트랜드가 함께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방향은 향후 몇년간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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