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여러차례 소개드린 DARPA 로보틱 챌린지 (DRC : DARPA Robotics Challenge) 에는 이미 유명세를 탄 아틀라스 이외에도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구조 경쟁 대회 (rescue-oriented competition) 에서는 그간 여러 기업, 대학, 연구소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로봇들이 DARPA 의 주관하에 경쟁을 벌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로봇은 의외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의 샤프트 (SCHAFT) 팀 이었습니다.
(SCHAFT 로봇 )
(DARPA Robotics Challenge Trials Day One Wrap )
(SCHAFT 테스트 )
DRC 에는 주로 미국내 기업과 대학들이 주축이 되고 있으나 해외 팀도 참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시합에서 다크호스로 나타난 SCHAFT 는 키 148 cm 에 무게 95 kg, 너비 130.9 cm 정도 되는 로봇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HRP - 2 로봇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번 시합에서 2위는 IHMC Robotics , 3 위는 Tartan Rescue (카네기 멜론 대학), 4 위는 MIT 팀 (아틀라스 기반 로봇이라고 하네요), 5 위는 나사의 JPL 의 RoboSimian 이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3 팀 Team TRACLabs, WRECS (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 Team TROOPER (Lockheed Martin) 을 포함 총 8 팀이 선발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들은 2014 년말 에 있을 최종 승부에서 200 만 달러의 상금을 가지고 경쟁하게 됩니다.
사실 상금이나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를 통해 각 기업과 대학, 기관들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 국방부나 다른 정부 기관 주도의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므로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미래 로봇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중요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일본의 샤프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에서도 휴머로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걸 국제적으로 널리 알린 셈입니다. 지금까지 무명에 가까운 팀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큰 성과죠.
현재까지 DRC 에 참가한 로봇들은 인간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은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샤프트의 비디오에서 보듯이 로봇이 운전을 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기까지 합니다. 향후 10 - 20 년 후에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인간형 로봇들이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DRC 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소식을 전해드릴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덧 :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샤프트가 사실은 구글에 인수되었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DRC 에 연관된 로봇 기업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조만간 로봇 부분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진짜 안드로이드를 만드려는 지 본래 안드로이드 부분 담당자였던 앤디 루빈도 최근 로봇 부서로 자리를 옮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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