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모바일 업계의 2012 년 1분기 실적 보고 - 삼성과 애플의 약진



 이전부터 예상되던 일이긴 했지만 삼성 전자가 마침내 2012 년 1분기에 세계 휴대폰 판매 실적 1위에 도달한 것으로 주요 시장 조사 기관들이 추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2 년 4월 27 일 발표한 2012 년 1분기  공식 실적보고에서 1분기 매출 45.27 조원, 영업이익 5.85 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 이익은 98% 개선이라는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분야 별로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군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스마트 폰 및 LED TV 판매 증대가 큰 몫을 해냈다고 합니다.




 사실 삼성이 스마트폰 판매가 증대되고 모바일 부분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입니다. 문제는 구체적으로 몇대를 팔았느냐에 대한 보고가 현재 없다보니 (삼성 전자는 작년부터 특정 기종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외 전체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음) 아마도 1위인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라는 혼란스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먼저 발표를 한 시장조사 기관 스트라티지 애널리스틱스 (SA) 는 삼성 전자가 4450 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서 이번 분기 1위를 달성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isupply 는 삼성 전자가 3200 만대의 스마트 폰을 출하했다고 추정해서 관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에 의하면 아이폰 출하대수는 3506 만 4천대 입니다. 


 일단 SA 나 아이서플라이 모두 삼성 전자가 1분기 9350/9200 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한 것으로 추정해 8270 만대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노키아 보다 많습니다. 아마도 이번 분기 1위 휴대폰 출하 업체는 삼성 전자가 맞는 듯 한데 스마트 폰 1위는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무리 적게 잡더라도 삼성이 애플만큼 많은 스마트 폰을 출시한 것만은 확실해 보이며 사실 그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즉 삼성이 업계 1위로 올라섰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애플은 1분기에 1200 만대의 아이패드와 3500 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말은 한국 언론 공식 지정 망한 휴대폰인 아이폰 4S 가 반년만에 합계 7200 만대를 판매했다는 의미로 2/4 분기 판매량을 합치면 단일 기종으로 1억대 판매라는 신기원을 이룩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아이패드 3세대의 경우 2/4 분기에 공급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더 많은 아이패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2012 년에는 분기당 적어도 5000 만대의 iOS 기기를 보급할 수 있으며 올해 2억대 이상의 iOS 기기 보급도 가능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애플은 2012 년 1/4 분기에 작년동기에 비해 59% 증가한 392 억 달러를 기록하고 순이익은 93% 나 급증한 116 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작년 동기 대비 아이폰은 88%, 아이패드는 151% 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어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판매 증가를 주도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분기 순익이 12 조원이 넘는 기업이 탄생한 것은 아무래도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더구나 비수기에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더 그렇겠죠. 


 상대적으로 노키아는 어려움의 시기가 길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피치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 로 강등되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휴대폰 시장의 40 - 50 % 를 차지하던 시절은 옛날이고 이제 2위나 혹은 그보다더 아래로 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로 생각됩니다. 이번 분기 8270 만대의 출하 실적은 어떻게 보더라도 이제는 2위로 떨어졌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운 수치로 예상됩니다. 


 올해 1/4 분기에 LG 의 모바일 부분은 매출은 감소했으나 (2조 4972 억원을 기록해 2779 억원이 감소했다고 함) 영업 이익은 389 억으로 이전보다 증가한 추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매출은 물론이고 특히 영업이익이 다른 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적은 수준입니다. 다만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삼성과 애플은 약진했고 노키아는 추락했으며 LG 는 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사막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온실 Ecodome

 지구 기후가 변해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더 많이 내리지만 반대로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개도국에서는 이에 더해서 인구 증가로 인해 식량과 물이 모두 크게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막 온실입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이상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사막 온실이 식물재배를 위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사막 온실의 아이디어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사막 환경에서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물이 증발해서 사라지는 것을 막는데 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 University of Gondar's Faculty of Agriculture )의 연구자들은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장치를 결합한 독특한 사막 온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에코돔( Ecodome )이라고 명명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을 건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컨셉을 공개하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막에 건설된 온실안에서 작물을 키움니다. 이 작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수증기를 밖으로 내보네게 되지만, 온실 때문에 이 수증기를 달아나지 못하고 갖히게 됩니다. 밤이 되면 이 수증기는 다시 응결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에코돔의 가장 위에 있는 부분이 열리면서 여기로 찬 공기가 들어와 외부 공기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에코돔 내부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얻은 물은 식수는 물론 식물 재배 모두에 사용 가능합니다.  (에코돔의 컨셉.  출처 : Roots Up)   (동영상)   이 컨셉은 마치 사막 온실과 이슬을 모으는 담수 장치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잘 작동할지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