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깊은 동굴에는 그곳 환경에 적응된 특수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생명 형태는 미생물 같은 것이지만 지하 2 km 가 넘는 지하에도 다세포 동물의 존재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에서 제일 깊은 동굴인 Krubera-Voronja 에 (조지아 - 과거 그루지아라고 부른 나라 - 공화국 에서 분리된 압하지아에 위치한 동굴) 지하 2191 미터에서 Plutomurus ortobalaganensis 를 비롯한 4종의 날개없는 곤충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 Anurida stereoodorata, Deuteraphorura kruberaensis, Schaefferia profundissima )
( Image: Rafael Jordana and Enrique Baquero, Terrestrial Arthropod Reviews )
이 생명체들은 작고 눈이 모두 퇴화된 원시 적인 곤충류인데 아무튼 이렇게 지하 깊숙이에서도 미생물이나 다른 단세포 동물이 아닌 곤충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것은 Cave X 팀이라고 알려진 동굴 연구팀인데 이들은 지난 10 년간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이 동굴을 연구해 왔습니다.
동굴 내부는 깊고 위험한 지형이며 마실 물과 식량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30 명의 사람이 30일간 먹을 식량을 별도로 운반해야 했습니다. 이번 발견을 위해서 이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깊은 동굴인 Krubera-Voronja 에 2 km 이상의 로프와 800 개의 cave anchor 를 사용해야 했다고 합니다.
( Krubera-Voronja 동굴 탐사지도. 오랜 세월에 걸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File:Voronija.png )
이 연구 결과는 Terrestrial Arthropod Reviews 에 기재되었습니다. 이 연구를 위해 고생한 연구자와 Cave X 팀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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