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 망원경과 더불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주 망원경입니다. 적외선 영역 관측 위성인 스피처 우주 망원경은 본래 계획했던 2.5 년의 임무 기간을 뛰어 넘어 8 년 넘게 임무를 수행중에 있습니다.
스피처 우주 망원경은 F type 주계열성인 Eta Corvi 를 자세히 관측했습니다. 지구에서 59.4 ± 0.7 광년 떨어진 이 별은 태양 보다 40% 크며 약 15 억년 정도된 항성입니다. 이 별에서 주목할 만한 구조는 3.5 AU 정도 거리와 100 - 150 AU (1AU = 1.5 억 km) 정도 거리에 형성된 거대한 먼지 띠입니다. 이런 어두운 구조물은 적외선 영역을 관측하는 스피처 우주 망원경에 더 적합한 구조입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 물리 연구소 (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의 과학자들은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Eta Corvi 의 먼지구름을 자세히 연구한 결과 특히 외곽에 있는 먼지 구름의 구성이 태양계의 카이퍼 벨트와 비슷하며 여기서 수많은 혜성이 안쪽 궤도를 향해 폭격을 가하고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지니는 이유는 태양계도 역사 초기라고 할 수 있는 38 억년전에서 41 억년전 수많은 혜성들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와 혜성의 폭격을 가한 Late Heavy Bombardment 라는 시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Eta Corvi 안쪽에 태양계의 내행성 같은 행성들이 존재한다면 현재 이런 폭격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ta Corvi 의 혜성 폭격의 상상도 This artist's conception illustrates a storm of comets around a star near our own, called Eta Corvi. Evidence for this barrage comes from NASA's Spitzer Space Telescope, whose infrared detectors picked up indications that one or more comets was recently torn to shreds after colliding with a rocky body. (Credit: NASA/JPL-Caltech) )
다만 연구진들은 거대 혜성이 형성될 수 있는 조건이 Eta Corvi 의 바깥쪽 얼음 먼지 구름에서 있다는 점을 입증했을 뿐이고 실제 혜성을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관측할 수는 없습니다. 향후 매우 진보된 관측 기기가 등장해서 실제 외계 혜성을 직접 볼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