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앞바다에서 심해 생물을 탐사하던 영국과 뉴질랜드의 합동 연구단이 새우처럼 생긴 거대 갑각류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뉴질랜드 북부에서 피지섬까지 길게 늘어선 Kermadec 해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해구는 최대 깊이 10047 미터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래 연구진들이 찾으려고 했던 것은 지난 1950 년대 사진으로 찍힌 후 현재까지 그 존재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snailfish 의 일종인 한 희귀어종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특수 통발을 이용해서 심해에서 생명체들을 건저내는 동안 한가지 더 놀라운 생명체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Supergiant 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새우처럼 생긴 거대 갑각류 입니다. 하지만 새롭게 발견된 종은 아니며 사실 새우 (절지 동물문 갑각강 십각목에 속하는 생물, 가재와 게도 십각목) 도 아닙니다. 다만 언론에서 다들 새우라고 하길래 제목을 새우라고 했을 뿐...
(금번에 영국과 뉴질랜드 합동 연구팀이 발견한 A. gigantea 새우처럼 십각목이 아니기 때문에 다리가 열개가 아님. )
이 거대 갑각류는 Alicella gigantea 라고 불리는 생물로써 그 발견은 1899 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심해에서만 서식하고 있어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대형 갑각류 입니다. A. gigantea 는 단각목 (Amphipoda) 중 가장 큰 종으로 최대 34 cm 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이 생명체는 절지 동물문, 갑각강, 단각목에 속합니다. (단각목에는 옆새우 아목을 비롯한 바다에 서식하는 7000 종의 갑각류가 존재)
A. gigantea 는 지난 1980 년대에도 하와이 인근 심해에서 발견되었으나 그동안 발견되지 않다가 이번 연구에서 한번에 여러개의 개체가 발견되어 심해에 꽤 많은 수가 존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금번 연구에서는 7000 미터 깊이 바다에서 잡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이 생명체의 생활사나 기타 다른 자세한 정보에 대해서 거의 아는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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