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들의 2012 년 1분기 실적이 대부분 공시됨에 따라 희비가 엊갈리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 역시 희비가 엊갈리고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이 이번 2012 년 1분기에도 매출 129 억 달러, 순이익 27.4 억 달러를 기록해서 경기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작년 동기의 128.5 억 달러 매출보다는 소폭 매출이 늘었고 순이익은 31.6 억 달러에서 소폭 감소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MD 는 인수 합병 건 및 글로벌 파운드리에 대금 지불 문제등으로 인해 이번 분기 15.9 억 달러 매출에 순이익 5.9 억 달러 적자를 봤다고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6368502 참조 )
D 램 업계 2위 기업인 SK 하이닉스는 이번 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냈습니다. 이번 분기 SK 하이닉스는 매출 2조 3883 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5%, 전기 대비로는 6.5% 감소했습니다. 이번분기의 영업이익은 - 2599 억원 손실이며 영업 이익률은 -11% 입니다.
사실 매출대 손실 수준으로는 SK 하이닉스가 닌텐도 보다 더 부진한 수준으로 이는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인데 이런 손실을 낸 이유는 물론 D 램 가격이 아직도 원가 이하이고 태국홍수와 유럽 등의 경기 부진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D 램 가격이 점차 상승 추세로 2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튼 SK 하이닉스가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 과연 SK 가 적절한 인수 합병을 했는지는 시간이 증명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는 D 램 가격이 어느 선까지 오를 것인가하는 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TSMC 는 파운드리 시장의 거의 절반을 독식한 과점 기업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8 nm 공정 웨이퍼의 원활하지 못한 공급에도 불구하고 2012 년 1분기에 TSMC 는 36 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 총이익 (gross margin :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한 금액) 은 47.7% 에 달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은 334.7 억 타이완 달러 (11.4 억 달러) 로 매출대 순익의 비율이 거의 3:1 수준입니다. 이는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한 장치 산업인 반도체에서는 상당히 좋은 실적으로 인텔보다 매출대 순이익 비율이 양호합니다.
하지만 이번 분기만 그런 건 아니고 본래 TSMC 는 업계에서 과점 기업으로 본래 순이익 (net profit) 이 꽤 높은 기업입니다. 2012 년 2분기에도 30 % 대의 순이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는 TSMC 는 이번 분기 매출 대 순이익 비율에서 인텔은 물론 애플도 능가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오히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입니다.
TSMC 는 28 nm 공정의 높은 수요 (물론 이는 공급을 제대로 못해주었기 때문) 로 인해 2분기에 28 nm 웨이퍼 공급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2012 년 말에는 전체 매출의 20% 가 28 nm 웨이퍼에서 얻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참고로 이번분기 매출의 5% 는 28 nm 공정에서, 32 % 는 40 nm 공정에서, 26% 는 65 nm 공정에서 얻어졌으며 65 nm 공정 이하 매출이 전체의 63% 를 차지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남겨먹는 장사를 한다면 28 nm 공정에 더 투자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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