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구글이 검색 엔진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확실히 사용해 보면 지금까지 나온 검색 엔진 중 최강이라고 할 수 있음) 국내에서는 검색은 물론 기타 여러가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2011 년 네이버는 국내 검색 시장 70% 이상 점유율을 달성하며 매출 2조 1474 억원, 영업 이익 6204 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01 년 매출이 불과 243 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상승 추세로 작년에 70% 이상이었으며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올해 1-4 월에는 77% 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모바일 검색시장에서도 60% 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조사에서는 PC 검색 부분에서 이미 80% 에 도달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독점 기업 수준의 점유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기사 참조)
이로 인해 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의 주가는 계속 상승 추세에 있는 반면 나머지 포털들은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외는 구글 정도 이지만 구글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네이버 만큼 크다고 말할 순 없는 상태입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검색 및 인터넷 기업이 존재해서 외국 기업인 구글등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행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구글이라면 제공하지 않았을 웹툰 서비스 라든지 (네이버가 욕도 많이 먹긴 하지만 웹툰 서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만화계를 다시 부활시키는 데 웹툰의 공로가 적지 않다고 생각함) 네이버 캐스트 같은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난도 적지 않게 받는 부분은 주로 자체 검색만 제공한다는 점 (이점에서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그리고 아마도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되는 뉴스 및 검색 순위 조작설일 것 입니다. 여기에 수많은 짜증나는 광고와 스패머들이 둥지를 튼 곳이라는 점도 피곤한 사실입니다. (낚시에 가까운 기사 제목이야 사실 언론사에서 올리는 거라 네이버만 비난할 건 못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네이버처럼 편리하게 모아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도 없기 때문인지 한동안은 네이버가 강자의 위치에서 내려올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인터넷 기업의 흥망사가 그러하듯 강자라도 어느 순간에 무너지는 건 순식간일 수도 있죠. 아마 네이버는 이점을 항상 명심해서 소비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등을 돌리는 순간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게 인터넷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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