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g에 무게와 20x16mm에 불과한 크기를 지닌 512GB SSD인 PM971-NVMe SSD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16개의 3세대 (48층) V 낸드 256Gb 를 16장 적층한 후 다시 20nm 급 4Gb LPDDR4 메모리와 컨트롤러를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한 것으로 작은 크기와 용량도 놀랍기는 하지만, PCIe NVMe 인터페이스/프로토콜을 사용해서 순차 쓰기 및 읽기 속도가 1500MB/s 와 900MB/s에 달하는 놀라운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긴 칩을 바로 기판에 붙이는 방식을 BGA (Ball Grid Array) 방식이라고 합니다. 보통 기판에 아예 붙어 나오는 칩을 의미하는 데 eMMC 같은 경우 대개 BGA 방식으로 붙게 됩니다. 아직 BGA 방식의 SSD는 널리 사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점차 전자 기기의 소형과 및 경량화 추세를 감안할 때 매우 크기가 작고 가벼운 BGA 방식의 SSD가 eMMC 방식의 메모리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아직 가격이 비싼데다 현재 eMMC 방식 메모리 역시 속도가 빨라진 상태라서 보급에는 몇 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이번 512GB SSD의 출시는 삼성전자의 적층형 메모리 기술의 극한을 보여준 것임과 동시에 미래 스토리지 시장의 이동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1TB 급 이상의 BGA SSD 역시 가능해질 것이며, 기존의 2.5인치 혹은 M.2 방식의 SSD를 일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BGA 방식은 기판과 결합되어 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M.2나 2.5인치 SSD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년 후에는 아마도 이런 사양의 SSD를 갖춘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보게 되는 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간이 흐른 후엔 과거에 그렇게 용량이 작은 제품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스스로 신기해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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