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Washington State University)
보통 피부 세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자리에서 고정되어 우리를 외부 환경에서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뿐이죠. 하지만 상처를 입게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새로운 피부 세포들이 분열되면서 새롭게 자리를 찾아갑니다. 이 과정은 상처가 치유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존재합니다.
워싱턴 대학의 조나선 존스 (Jonathan Jones) 교수와 그 동료들은 저널 FASEB에 피부 세포가 움직이는 기전을 발표했습니다.
피부 재생은 화상 환자나 당뇨 환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기능이 떨어져있으면 결국 감염, 궤양 등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새로 생성된 피부 세포가 재생을 해야 하는 장소까지 이동하는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이 세포들은 마치 아메바처럼 움직이는데, 일종의 세포내 근육 연관 단백질 (internal muscle-related proteins)이 관여하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보통 한 장소에 고정된 피부 세포가 고정 단백질을 제거한 후 이동하는 방식은 독립된 단세포 동물과 유사해 보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걷는 (walk) 다고 표현했는데, 앉은뱅이가 일어나 걸었다는 성서의 이야기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앞으로 이 과정을 더 상세히 연구하면, 이 과정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거나 혹은 장애 요소를 줄여 상처 회복과 피부 재생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지 모릅니다.
보통 피부는 핵심적인 장기보다는 미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외부 감염과 적대적인 환경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약 화상 등으로 피부 조직의 상당수가 파괴되면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것은 그래서 입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더 좋은 치료가 개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S. Hiroyasu et al, A hemidesmosomal protein regulates actin dynamics and traction forces in motile keratinocytes, The FASEB Journal (2016). DOI: 10.1096/fj.20150016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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