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scovery of the 1.5 mm tip of a root was discovered in the fossil soil. The tip was recognisable as root by the clear dark brown cap which protected the growing apex as it grew through the soil. From examining the size and number of cells which radiate out from the tip the researchers were able to establish that the root was actively growing at the time it was fossilised. This makes the finding the first and only discovery to date of the fossilised remains of an actively growing root meristem. Slide number 81 (by permission of the Oxford University Herbaria), image taken by Alexander (Sandy) Hetherington (Department of Plant Sciences University of Oxford))
보통 화석하면 동물의 뼈 화석을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실 화석의 종류는 일반적인 생각보다 더 다양합니다. 식물의 화석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식물의 화석하면 보통은 석탄기에 매몰된 거대한 양치 식물이나 혹은 입과 나무 줄기를 먼저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종종 조직이 보존되는 운좋은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알렉산더 헤서링톤(Alexander (Sandy) Hetherington)은 1.5mm 정도 크기의 불과하지만 3억 2천만 년 전의 뿌리 단면을 간직한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은 보기 드물게 세포 하나하나가 보존되어 있어 당시 초기 식물의 뿌리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제까지 발견된 뿌리 줄기 세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화석이 발견된 시기는 높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식물들이 지구의 육지를 덮었던 석탄기입니다. (참고로 이 화석 식물은 Radix carbonica (라틴어로 석탄 뿌리라는 뜻)라고 명명했습니다.) 다만 이 시기의 나무는 우리가 현재 보는 나무들과는 종류가 완전히 다른 초기 양치식물이었습니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이번에 발견된 뿌리 화석은 당시의 식물들이 현재는 볼 수 없는 방식으로 뿌리 줄기 세포를 증식시켰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식물의 줄기의 진화가 우리가 현재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양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했습니다.
아무튼 간에 이렇게 오래전 화석 단면이 세포 하나하나를 구별할 수 있게 보존이 가능했다니 놀라운 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
Unique Cellular Organization in the Oldest Root Meristem, Current Biology, DOI: 10.1016/j.cub.2016.04.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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