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p above, contained in the Hsiang-Sobel paper, reflects a logarithm calculating the minimum distance an organism must travel to maintain the average temperature of its original tropical location. Credit: University of California - Berkeley )
지난 100여년간 지구 평균 기온은 거의 섭씨 1도 가량 상승했습니다. 비록 이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시작되었지만, 현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섭씨 2도 상승 역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되고 있습니다. 평균 섭씨 2도 상승이 의미하는 것은 지구 전체가 균등하게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육지에서 더 큰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의 삶은 물론 지구 생태계 전체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솔로몬 시앵(Solomon Hsiang)과 콜롬비아 대학의 아담 소벨(Adam Sobel) 교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온도가 섭씨 2도 정도 상승했을 때 인구는 물론 열대 지방 동식물의 이동 거리를 연구했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의하면 동식물과 인간이 적어도 수백km에서 많게는 천 마일 (1600km) 정도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동식물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쉬울지도 모르지만 (이미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우리 바다 주변의 어족 자원도 변하고 있고 과거에는 재배가 어렵던 열대 과일도 점차 재배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기가 살던 곳에서 쉽게 이주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문제입니다.
물론 동식물이라고 해서 쉽게 이동이 가능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연구팀은 호주의 대보초의 산호의 예를 들어 이 산호 중 상당수가 이미 백화 현상을 겪고 있지만, 사실상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동식물들이 새로운 서식처를 찾지 못해 멸종되거나 개체수가 크게 감소할 것을 예상됩니다.
북극권의 경우 온도가 온화해지면서 더 녹색으로 바뀌고 있지만, 이것 역시 생태계가 풍성해지는 것보다 북극권의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에게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일수도 있지만, 지구 생태계 전체로는 재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지구 생태계는 이런 재난을 수없이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지구 생태계가 살아남을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인류도 그럴 수 있는지는 지금 우리에게 달린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
Solomon M. Hsiang et al. Potentially Extreme Population Displacement and Concentration in the Tropics Under Non-Extreme Warming, Scientific Reports (2016). DOI: 10.1038/srep25697
http://phys.org/news/2016-06-climate-trigger-tropical-evacuations.html#jCp
http://phys.org/news/2016-06-climate-trigger-tropical-evacuations.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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