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mage shows a lacewing larva extremely elongated (left). Right: Reconstruction of an uncamouflaged lacewing larva. Credit: Bo Wang, Nanjing)
오늘날 온갖 곤충들이 나뭇가지나 풀, 모래 등에 숨거나 위장을 통해 감쪽같이 숨어 포식자를 피하듯이 고대의 곤충 역시 다양한 모양의 위장 (camouflage)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그 기록이 화석으로 남기가 어려워 파악된 것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독일 본 대학과 난징 고생물학 연구소, 미국, 프랑스 등 국제 고생물학 팀은 1억년 전의 곤충 위장 기술을 볼 수 있는 귀중한 호박 35종을 발굴해 저널 Science Advances에 발표했습니다.
이 호박속에 있는 풀잠자리 유충은 등에 괴상한 털이 나있습니다. 이 털의 용도는 다른 호박 화석에서 밝혀졌는데, 다소 엽기적인 것입니다. 이 유충은 의갈류(pseudoscorpion, 꼬리가 없는 전갈처럼 생긴 절지동물)를 잡아 먹은 후 (체액을 빨아 먹음) 그 말라버린 사체를 등 위에 올려놓고 위장을 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
(The "freight" includes pseudoscorpions, scale insects, psyllids, as well as various kinds of plant material. Credit: Bo Wang, Nanjing)
그런가 하면 더 일반적인 형태의 위장을 하는 곤충도 같이 발견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곤충 유충은 주변의 모래를 몸에 붙어 마치 흙이나 모래의 일부인 것처럼 꾸미고 다녔습니다. 간단하지만 역시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The larvae usually live concealed and camouflaged in ground litter or under stones, lying in wait for prey. Left: Well camouflaged with small stones. Middle: Carbonized plant residue is used as camouflage here. Right: Reconstruction of a yet uncamouflaged owlfly larva (Neuroptera). Credit: Bo Wang, Nanjing)
1억년 전 곤충 역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진화시켰습니다. 이번 연구는 위장의 진화가 매우 일찍부터 일어났으며 그 전략의 다양성도 현재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물론 오늘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삶이 치열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고
Science Advances. DOI: 10.1126/sciadv.150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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