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 브로드웰 E 프로세서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고 리뷰도 공개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성능은 향상되었지만, 그만큼 더 비싸졌습니다. 특히 10코어 6950X의 가격은 국내 수입시 200만원 정도는 가볍게 넘지 않을까 싶은 가격입니다. 이제는 제온과의 차이가 별로 없어진 셈이죠. 이런 엄청난 가격을 고려하면 1년 전 하스웰 E를 구매한 유저는 현명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기다릴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물론 공정이 진보한 만큼 전력 소모도 줄어들고 오버 클럭 잠재력도 늘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메모리도 공식 2400 MHz 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1724달러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가격입니다. 과거 익스트림 CPU를 발표하면서 성능은 개선하고 코어 수를 늘려나가도 가격은 999달러에 묶었던 선례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와 같은 배짱 장사의 비결은 아무래도 인텔이 CPU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하이엔드 및 서버 부분에서 경쟁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 더 좋은 제품을 최소한 비슷한 가격에 내놓아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CPU 한 개 가격이 웬만한 고성능 본체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GTX 1080의 가격 논란과 더불어 브로드웰 E의 가격 책정 역시 시장 경제에서 경쟁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이 사라지면 시장은 더 이상 그 기능을 못하는 것이죠. 자본주의의 최대 적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점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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