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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네오 루머는 사실이었다.



 PS4의 업그레이드 버전, 혹은 4.5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결국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앤드류 하우스 소니 CEO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그에 의하면 이 새로운 콘솔이 현행 PS4 보다 높은 성능과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4K TV 및 하드코어 게이머를 타겟으로 개발 중이라는 것입니다. 네오는 코드명으로 실제 출시 명칭은 아직 확실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4.5 버전이 나오면 지금 있는 PS4는 버려지는 운명이 되지 않겠냐는 반응부터 4K 시장 등에 특화된 모델로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 별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합니다. 


 그런데 PS5를 조기 출시하는 것도 아니고 중간 버전을 애매하게 만든 배경은 무엇일까요? PS4는 이제 나온지가 좀 된 상태고 빠르게 보급이 되어 이미 4000만대가 넘어섰습니다. 사실 콘솔 하드웨어 판매 자체는 큰 돈이 되는 부분이 아니고 이제 소프트 판매로 이익을 볼 시점에 새 콘솔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소니가 언급을 아끼고 있기 때문에 알기 어렵지만, 몇 가지 추론은 가능합니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은 4K TV의 보급과 VR의 등장입니다.


 4K TV의 빠른 보급을 생각하면 PS5를 주기에 맞춰 출시했다가는 그 흐름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PS4로는 4K 지원이 어려우므로 기기의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시장은 full HD와 4K 게이밍으로 분리되지만 PS4.x 라는 통일성은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 이슈는 VR입니다. 현재 PS4의 기능으로도 물론 VR 구현은 가능하지만, PC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성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더 실제에 가까운 VR 구현을 위해 현세대 콘솔의 성능은 다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루머가 나오는 XO 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닌텐도의 새 콘솔에 대한 대비책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중간 업그레이드는 기존 유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만약 VR 타이틀을 포함 새로운 타이틀이 PS4 네오 기준으로 등장하면 기존 유저들의 배신감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보상 판매가 이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방법일 순 있지만, 역시 비용이 꽤 들어가는 일이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소니가 과연 이런 일을 시도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소니는 새 콘솔의 존재를 인정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할 내용을 공개한 것이 없습니다. 과연 이것이 PS5 조기 출시보다 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인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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