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엉뚱한 아이디어 같지만 일본 및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물위에 태양광 패널을 띄우는 이른바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floating solar plant)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교세라는 255W 모듈 11,256개로 되어 있는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 2개를 효고현 카토시(Kato City, Hyogo Prefecture, Japan)에 건설했습니다. 이 부유식 발전소는 저수지 위에 만들어졌습니다.
(저수지위에 건설된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 Credit : Kyocera Corporation)
(동영상)
발전소가 건설된 니시히라 저수지(Nishihira Pond)와 히가시히라 저수지(Higashihira Pond)에는 각각 1.7MW와 1.2MW 용량의 태양전지가 설치되었습니다. 이는 약 92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지역 전력 회사인 칸사이 전력(Kansai Electric Power)에 판매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유식 태양광 발전을 하면 뭐가 좋을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소소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물 덕분에 태양 전지가 냉각되어 발전 효율이 좀 더 좋아집니다. 또 저수지의 표면을 가리기 때문에 물의 증발을 막아서 더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햇빛을 차단하므로써 이렇게 고여 있는 물의 문제점인 녹조 발생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는 땅을 이용해서 발전을 하게 되므로 토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식으로 얻을 수 있는 전력은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흐르는 강이나 혹은 파도가 치는 바다위에 건설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이는 부유식 패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렇게 짜투리 땅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괜찮아 보입니다.
이와 비슷한 부유식 패널은 앞으로 캘리포니아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한국의 수자원 공사 역시 여기에 관심이 있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녹조를 막기 위한 용도로는 그럴듯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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