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제온 파이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고속 병렬 컴퓨팅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아직은 그 비중이 높지 않지만, 컴퓨터 분야에서의 오랜 기술 축적과 앞선 공정을 바탕으로 이미 엔비디아의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IDF 2015에서는 차세대 제온 파이 프로세서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인텔은 실버몬트 기반의 새 제온 파이 프로세서에 최대 72개의 코어를 집적하고 각각의 코어가 4개의 쓰레드를 다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16 GB 의 적층형 고속 메모리와 6채널 DDR4를 이용해 384GB의 메모리를 다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메모리에 관련된 내용은 이미 이전에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313451017 참조)
(출처 : 인텔 )
제온 파이 프로세서는 각각 하나의 타일에 두개의 코어가 존재합니다. 이 듀얼 코어 타일당 1 MB 의 L2 캐쉬가 있어 전체적으로는 36 MB의 L2 캐쉬를 가지게 됩니다. 각각의 실버몬트 기반 코어는 4개의 쓰레드를 처리할 수 있는데, 이미 IBM이나 오라클 같은 다른 회사에선 8 -16 쓰레드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쓰레드 기술을 선보였기 때문에 인텔 역시 이 보다 더 많은 쓰레드를 한 개의 코어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실버몬트 기반 코어가 모바일에서 사용되었을 때는 전력 효율을 위해 보통 1코어 1쓰레드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4개까지 쓰레드를 동시 처리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인텔의 메인스트림 CPU가 1코어 2쓰레드 이상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멀티 쓰레드의 효용성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높지 않기 때문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더 많은 쓰레드가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제온 파이에서 드러난 셈입니다.
2015년 하반기에 등장할 나이츠 랜딩은 200개 이상의 쓰레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단일 x86 칩으로 무려 8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하고 등장할 예정입니다. 단일 칩으로 DP 기준 3 TFLOPS를 넘는 괴물이 될 예정인데,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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