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입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주장이 추가 연구를 통해서 뒤집힐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과연 얼마만큼 운동을 해야 좋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하버드 대학/존스 홉킨스 대학/미 국립 암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된 6개의 코호트 연구에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운동 시간을 조사했습니다. 기존의 미 보건 당국의 권고 사항인 2008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for Americans 에서는 심한 강도의 운동을 주당 75분 이상하거나 혹은 중간 강도의 운동을 주당 150분 이상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운동을 하는 경우 어떤 건강상의 이득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21세에서 98세 사이의 성인 남녀 661,137 명을 평균 14.2년 추적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여가 시간이 즐길 운동을 포함해서 운동 시간과 강도를 기록하는 설문지를 작성했고 (1992-2003년 사이) 이후 이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지가 조사되었습니다. 총 사망자수는 116,686명이었습니다.
그 결과 기준치로 잡은 심한 강도 운동 75분/중간 강도 운동 150분을 주당하는 경우 (7.5 metabolic-equivalent hours per week)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에 비해서 20% 낮은 사망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준치보다 1-2배 많은 운동을 하는 경우 위험도는 31%까지 줄어들었으며, 2-3배 많이 하는 경우 37%, 3-5배 많이 하는 경우 최대치인 39%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10배까지는 더 이득이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최적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주당 중간 정도 운동을 45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하루 평균 한 시간 조금 넘게 운동을 하는 수준에 해당됩니다. 450분이라고 하면 많아 보이지만 하루 한시간 좀 넘게라고 하면 그렇게 무리한 수준은 아니겠죠. 물론 각자 운동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다른 만큼 사람마다 다른 기준이 적용되어야 하겠지만 하루 한 시간 정도는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과도한 야근 및 학업으로 인해서 사실상 의지는 있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람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결과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습니다.
참고
JAMA Intern Med. 2015 Apr 6. doi: 10.1001/jamainternmed.2015.0533. [Epub ahead of print]
Leisure Time Physical Activity and Mortality: A Detailed Pooled Analysis of the Dose-Response Relationship.
Arem H, Moore SC, Patel A, Hartge P, Berrington de Gonzalez A, Visvanathan K, Campbell PT, Freedman M, Weiderpass E, Adami HO, Linet MS, Lee IM, Matthews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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