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프라이. 출처
계란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의 풍부한 영양을 가진 완전 식품이지만, 한가지 문제점 때문에 배척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콜레스테롤이 풍부하다는 것이죠. 콜레스테롤 역시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합성이 될 뿐 아니라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 역시 흡수됩니다. 하지만 이 물질이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주 성분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계란 노른자위 한개에는 대략 210mg 정도 되는 꽤 많은 양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습니다. 사실 알에 이렇게 많은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는 것 자체가 이 물질이 꼭 필요한 물질이라는 반증이죠. 세포막을 만들 때는 물론이고 각종 호르몬의 재료가 될 뿐 아니라 지질 대사 등 여러 가지 많은 쓰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디까지 계란을 섭취하면 위험하지 않은지 (즉 안전한지) 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고, 이슈가 될 만한 결과가 나올때마다 언론에서 정제되지 않은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일이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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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계란을 중간 정도 섭취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오히려 2형 당뇨병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동부 핀란드 대학 지르키 비르타넨(Jyrki K Virtanen)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저널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쿠오피오 허혈성 심질환 위험 인자 연구(Kuopio Ischaemic Heart Disease Risk Factor Study)에 참여했던 42세에서 60세 사이 핀란드 남성 2,332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1984년에서 1989년 사이 연구에 참여해서 이후 19.3년간 추적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혼란 변수를 보정한 결과는 놀랍게도 주당 계란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에서 당뇨가 가장 적게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다양한 음식에 포함된 달걀의 양을 기준으로 4 그룹으로 나눴는데, 하루 14g 이하, 14-26g, 27-45g, 45g 이상 그룹이었습니다. 중간 크기 달걀이 대략 55g 정도이므로 이들이 섭취하는 양은 평균 하루 한알 이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 기간 중 당뇨가 발생한 사람의 수는 432명으로 달걀 섭취량에 반비례해서 위험도가 낮아졌습니다.
이보다 훨씬 달걀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이 결과는 달걀을 중간 정도 섭취하는 것이 당뇨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연구들은 아무리 변수들을 잘 통제했다고 해도 알려지지 않은 다른 혼란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즉 이 연구 결과가 달걀이 당뇨 예방에 좋다는 결론을 내려주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다만 중간 수준 (하루 한 알 이하)의 달걀 섭취는 일반인에서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기존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연구 결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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